세월호특별법 문제로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여야의 지지율도 동반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된 추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35.5%,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15.8%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6월8일 조사(44%)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도 같은날 조사(25.9%)에 비해 10.1% 포인트나 급락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검찰·경찰·감사원 등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뢰한다(32.1%)는 응답이 신뢰하지 않는다(62.9%)는 답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주는 특별법을 만들어야한다는 유족들의 생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기소권과 수사권을 줘야 한다'(42.9%)는 응답보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줄 경우 자력구제 금지 원칙에 어긋나는 등 위헌소지가 있고 사법체계에 어긋나기 때문에 안된다'(48.7%)는 응답이 더 많았다.
세월호특별법과 다른 민생법안간의 연계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민생법안과 별도로 분리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66.8%, '분리하지 않고 연계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26.8%로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반대(71.3%)가 찬성(23.6%)을 압도했다.
한편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 대해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18.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14.8%)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2.2%)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8.5%)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6.3%) ▲김문수 전 경기지사(3.6%) 등의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도 하락했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8.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3.2%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