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름값은 6주 연속 올랐습니다. 이런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이자 정부는 다시 한 번 큰 폭의 유류세 인하를 검토 중입니다.
조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2천 80.9원입니다.
전주보다 43.4원 올랐습니다.
지난 11일 10여 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찍었는데 이후로도 날마다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경유는 휘발유보다도 오름새가 더 가파릅니다.
전주보다 51.9원 오른 L당 2천82.7원입니다.
지난달 사상 첫 2천 원 선을 넘었고, 이후로도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유류세 인하를 기존 20%서 30%로 확대했습니다.
그러자 5월 첫째 주 잠시 기름값은 전주보다 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6주 연속 오른 겁니다.
국제유가는 반대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 세계적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하락세를 나타낸 겁니다.
하지만 큰 흐름으로는 국제유가가 여전히 상승 국면인 걸 고려하면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시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냈습니다.
법적 최대한도인 37%까지 낮추는 걸 검토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럴 경우 유류세는 리터당 57원 추가 인하됩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19일) 추경호 부총리 주재로 열리는 첫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