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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신임 원내대표에 원유철…실무급은 친박계 쏠림현상

입력 2015-07-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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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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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정청은 한몸"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가 기자 간담회에서 "당·정·청은 한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당청관계 달라질까요?

▶ "심리 촉구" 탄원서

국회 선진화법에 대한 헌재의 심리가 지지부진하다며 새누리당이 헌재 심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선진화법 폐지하려고 새누리당이 전방위로 뛰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상임위 100% 출석"

평의원으로 돌아간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어제(13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 출석했는데요, 앞으로 시간 많으니 상임위에 100% 출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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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누리당에선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고, 김무성 체제 2기 당직 인선이 단행됐습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새누리당 재편 작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여당 이야기를 풀어봅시다.

[기자]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수도권 4선 중진인 원유철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뽑았습니다.

유승민 파동 이후 당청 관계가 어디로 갈지가 오늘 의원총회 결과에 달렸는데 결국 계파색이 옅은 원유철 후보가 합의 추대 방식으로 의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그의 취임 일성은 "당·정·청은 삼위일체 한몸이다"였습니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청와대를 향해 몸을 한껏 낮췄습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지킬 수 없어 대신 사과한다고 한 것과는 정반대로 대통령 공약을 잘 챙기겠다고 한 겁니다.

전현직 원내대표의 발언을 직접 비교해보겠습니다.

[유승민/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4월 8일) : 2012년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집을 다시 읽었습니다. 문제는 134조 5000억원의 공약가계부를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반성합니다.]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의 공약. 또 우리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께서 국민과 약속한 모든 공약을 점검하는 공약실천이행점검단 만들어서 챙겨나갈 생각입니다.]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는 젊은 나이에 정치권에 뛰어들어 큰 굴곡 없이 탄탄대로를 걸어왔습니다.

28살, 최연소 도의원이란 타이틀로 정계에 입문했고, 15대 총선을 시작으로 16, 18, 19대 총선에서 경기도 평택에 잇달아 당선돼 50대 초반에 4선 고지를 밟았습니다.

계파색이 옅다는 건 냉정하게 말하면 개성이 없고 무색무취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친박계와 비박계가 경쟁하는 현 국면에선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TK 출신의 비박계 강성인 유승민 후보와 짝을 맞춰 정책위의장이 됐고, 또 유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에는 친박계와 비박계가 모두 수긍할 만한 후보라는 점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원내대표직에 무혈입성하게 됐습니다.

일각에선 정책위의장으로서 유 전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춘 원 신임 원내대표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원내사령탑 역할을 맡는 건 맞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또 유 전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친박계의 대대적인 사퇴 압박을 받고 궁지에 몰렸을 때 원유철 당시 정책위의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선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김정훈 의원이 함께 선출됐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부터 부산 남 갑에서 내리 3선을 했는데요. 친이계로 분류되지만 역시 계파색이 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렇게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개성이 강하지 않은 무색무취한 인사로 채워졌지만 실무급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원내수석부대표에 친박 핵심인 조원진 의원이 낙점됐고, 공천을 책임질 사무총장에 친박계 황진하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 친박계 좌장으로 꼽히는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 박종희 전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총대를 메고 유승민 사퇴 여론을 주도한 친박 이장우 의원에게는 당 대변인을 맡겼습니다.

겉으로면 계파 안배를 통해 당내 화합을 도모하려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친박계가 요직을 장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이 틈바구니 속에서 원 신임 원내대표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당 기사는 <신임 원내대표에="" 원유철…실무급은="" 친박계="" 쏠림현상="">이란 제목으로 준비하겠습니다.

Q. 원유철 1991년 최연소 도의원 당선

Q. 원유철, 친화력-조직 관리에 강점

Q. 원유철 경기지사 경선 출마 홍보 영상

Q. 원유철 "당정청은 삼위일체, 한 몸"

Q. 원유철 '멘토' 이인제 따라 탈당도

Q. 원유철은 유승민 러닝메이트…책임론도

Q. 원유철 '유승민 정국' 때 거리두기

Q. 새 정책위의장엔 김정훈 합의추대

Q. 김정훈 친이계 분류…계파색은 옅어

Q. "유승민 사퇴" 주장 이장우가 대변인

Q. 유승민 "상임위 100% 출석"

[앵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은 새누리당이 오늘 원내대표 선출과 당직 인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재편된 것 같습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일상으로 돌아가 평소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하고… 당직 인선을 보면 핵심 요직에 친박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무색무취한 원유철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으로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겉으론 비박…실무급은="" 친박계="" 쏠림=""> 이런 제목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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