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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인근 논 10곳 중 3곳 '가뭄 취약'…보고서 입수

입력 2015-06-22 21:35 수정 2015-06-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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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으로 가둬둔 물이 가뭄 해소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 저희 뉴스룸이 지난주 보도했고 정부 역시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농경지 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해 이미 이런 문제를 파악한 뒤에 보고서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대강 옹호론자들은 최근까지도 4대강 사업 이후에 가뭄에도 물이 넘쳐난다고 자화자찬했지요. 현 정부는 여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작물들이 바짝 말라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강 이포보서 7km 떨어진 농지지만 가뭄이 해결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농어촌공사 내부 보고서를 보니 이미 예측된 결과였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해 보고한 '농촌용수 공급 마스터플랜'입니다.

4대강 사업 후에도 강 인근에 10년 빈도 가뭄이 올 경우, 10만9천 헥타아르의 논이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 부족 논은 본류 1km 이내에 5%, 10km 밖에는 68%가 몰려 있습니다.

전체로 따지면 4대강 인근 논 10곳 중 3곳이 사업 후에도 가뭄 해소가 안 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MB정부) 4대강 마스터플랜을 보면 이수 계획이 없잖아요. 인근에는 혜택이 가지만 (그래서 공급 계획을 세우는 거죠.)]

4대강 사업이 필요한 이유로 이명박 정부는 물 관리 문제를 줄곧 내세웠지만 사실상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사실이 정부 보고서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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