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수사 결과 김민성 이사장은 정치인들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학교의 각종 행사엔 전·현직 여야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는데요. 검찰은 이런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여야 의원들에게 로비를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봉회. 검찰이 주목하는 김민성 이사장의 친목 모임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김재윤 의원과 전직 지역위원장이었던 장모 씨, 그리고 A 전 의원이 구성원입니다.
5명이 북한산 오봉 둘레길을 걸으며 첫 만남을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1년여 전, 김 이사장이 평소 친분이 있는 장씨와 A 전 의원을 통해 각각 신 의원과 김 의원을 소개받았다"며 "이후 오봉회를 만들어 서너차례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이 모임을 창구로 '입법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검찰은 A 전 의원의 소환도 검토 중입니다.
김 이사장은 여당쪽에도 상당한 인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학교의 각종 행사와 입학식때마다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 5-6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입법 로비의 성격상 여야 모두의 협조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