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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이가 도굴해 불법 판매…보조금도 챙겨

입력 2014-04-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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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도굴해서 불법으로 팔아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용의자 가운데는 나라에서 주는 국가보조금으로 문화재 보호단체를 운영하면서,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도자기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도굴범이 다녀간 흔적입니다.

도둑이 쓸어간 문화재들은 모두 경북 구미의 한 개인 사찰에서 발견됐습니다.

주지스님인 권 모 씨가 3억 원 넘는 돈을 들여 불법으로 사들인 겁니다.

권 씨의 사찰엔 감정가 40억 원대 보물급 유물인 통일신라 시대 석조약사여래좌상도 있었습니다.

권 씨에게 유물을 건넨 도굴꾼들은 경북의 한 문화재보호단체 대표인 장 모 씨 등 3명이었습니다.

이들은 2003년부터 경북 구미와 칠곡 일대의 옛 무덤과 가마터 등을 파헤친 뒤 유물 236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장 씨는 문화재 보호단체를 운영한다는 이유로 5년간 5000만 원이 넘는 국고 보조금까지 받았습니다.

[장보은/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3팀장 : 장 모 씨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문화재 유존지역 정보를 습득하고 주로 그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문화재를 도굴했습니다.]

사찰 주지 권 씨는 쪼개진 석조약사여래좌상을 몰래 복원하려다 오히려 가치를 크게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허종행/문화재청 사범단속반장 : 도굴꾼들이 발굴할 경우에 단시간에 파헤쳐서 유물도 망가질뿐더러…]

경찰은 도굴꾼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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