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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되면 발에 땀나는 사람들…택배 전쟁 속으로

입력 2015-02-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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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두렵다는 분들이 또 있습니다. 밀려드는 명절 택배 물량 때문에 '헉' 소리가 절로 난다는 택배기사분들입니다. 오늘(18일) 밀착카메라는 택배 전쟁 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동서울 우편집중국입니다. 서울로 들고 나가는 우편물이 이곳에서 대거 정리가 되는데요.

물동량이 줄긴 했을 건데 설 택배가 어느 정도 정리됐는지 들어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정이 넘었지만 설 택배가 이렇게 쉴 새 없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매우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투입 인력은 평소보다 2배 늘어난 400여 명.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설 선물 택배가 이렇게 가득 쌓여 있습니다.

배, 사과, 김, 오징어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이런 물품들은 저기로 옮겨져서 작업자들이 구별로 분류작업을 합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발송되는 우편물 중에서 이렇게 작은 소포는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됩니다.

여기 보시면 영주, 김제, 부산 각 지역별로 이렇게 분류를 따로 하는데요. 속도가 좀 있는데 눈썰미가 좋으셔야겠어요.

[네. 눈이 많이 아파요. (몇 시간 동안 이렇게 하셔야 되나요?) 8시간이요.]

끊임없이 몰려드는 택배로 손놀림은 더욱 빨라집니다.

일이 바쁘다 보니 이곳이 휴게실인데, 작업자들이 잠시 짬을 내서 라면을 먹기도 하고 쉬고 있는데요. 배가 많이 고프셨나봐요.

[네. (오늘 몇 시까지 일하시나요?) 오늘 7시, 다음 날 7시까지 일해요.]

[주양규 팀장/동서울 우편집중국 : 전 직원은 비상체제 근무로 2월 5일부터 설날 전까지 24시간 풀가동을 하여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롯데백화점 물류센터입니다. 오전 6시가 조금 넘었는데, 이렇게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배송 절차와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구석구석 살펴보겠습니다.

우체국 못지 않게 백화점 물류센터도 설 선물로 넘쳐납니다.

백화점에는 이런 고가의 냉동수산물도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데 이곳의 온도는 영하 5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최종일/백화점 물류센터 작업자 : 물건 무거운 건 적응돼서 괜찮은데, 추운 게 조금 힘들어요.]

네, 물품들이 차량으로 이렇게 모두 실렸습니다. 한 번 올라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오늘 좀 비가 내리고 있어서 이렇게 일일이 비닐로 포장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요. 최종적으로 모든 물품이 실렸는지 이렇게 검수장비를 가지고 일일이 체크하고 있습니다.

분류 작업이 끝난 물품들을 배달할 배송원들도 속속 도착합니다.

곳곳에서 모인 배송원들이 배달을 나가기 전에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안에 모습은 어떤지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많다 보니까 저렇게 대기를 하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고요. 여기 보시면 잠깐 말씀 좀 나누겠습니다.

[(여기 언제쯤 나가시나요?) 7시 반쯤에 나갈 것 같습니다.]

각종 택배를 가장한 범죄가 발생하면서 여성 배송원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박혜미/백화점 배송원 : 여성분들 배송을 많이 손님이 원하셔서 채용을 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습니다.]

출근을 한 배송요원들이 등록을 하고 이곳에 와서 배송지를 지정받습니다.

그러면 저기 칠판에 이름이 적히게 되고 필요한 용품들도 받게 되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상품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수건이 있고요. 또 손님에게 불쾌감을 안 주기 위해서 이렇게 가글까지 하고요. 손난로 그리고 오늘 비가 조금 오기 때문에 이런 우의, 그리고 물티슈 등을 챙겨가게 됩니다.

물품 확인이 끝나고 배송차량이 출발 준비를 합니다.

백화점 상품이다 보니 이렇게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습니다.

배송원과 운전기사가 한 조로 배달을 나갑니다. 사전에 물건을 받을 고객들에게 연락하지만 막상 집에 없어 발길을 돌릴 때가 많습니다.

배송원이 계속 초인종을 누르고 있지만 응답이 없습니다. 좀 당황하신 거 같은데 처음하셔서 그런지. 이런 경우가 많나요?

[윤서정/백화점 배송원 :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고객님한테 다시 전화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결국 배송원은 경비실로 향합니다.

배송지에 사람이 없는 경우 이렇게 경비실에 맡겨놓는데요. 이런 물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우체국과 대부분의 유통업계는 설 하루 전까지 배송작업을 진행합니다.

여전히 설 선물은 배송지를 향해가고 있고 이를 다루는 근로자들의 손은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밤을 잊은 근로자들의 노력이 우리의 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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