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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 전망 여전히 안갯속

입력 2012-10-04 11:29 수정 2012-10-26 04:04

이달 중하순까지 상황 지켜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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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하순까지 상황 지켜봐야할 듯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 전망 여전히 안갯속

대선 민심의 1차 변곡점으로 통했던 추석이 지났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야권 후보단일화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추석을 거치면 단일화를 둘러싼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정도 경향성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특정 후보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기보다는 기존 추세를 이어가면서 소폭 변화의 양상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이런 흐름이 나타난다.

양자대결을 보면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오차범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거나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속속 나왔다. 문 후보는 안 후보만큼은 아니지만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접전을 펼치는 조사가 대부분이었다.

문-안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만 성공하면 대권을 노려볼만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3자대결 구도도 예측이 쉽지 않다. 박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안 후보와 문 후보가 각각 2, 3위라는 기존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안 후보에 비해 문 후보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문 후보 입장에서는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3자 구도에서도 안 후보와 격차를 좀더 좁힐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만하다.

안 후보는 지난달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직후만 해도 문 후보를 10~15% 포인트 가량 앞섰지만 추석 직후 여론조사에서는 4~7%포인트 정도로 격차가 좁혀진 조사가 다수였고, 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기도 했다.

실제로 두 후보 측은 아직 단일화를 논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채 여전히 각자도생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골몰하고 있다.

안 후보 입장에서는 야권 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어 굳이 단일화에 나설 유인이 적다.

더욱이 안 후보는 `정당의 변화와 혁신, 국민적 동의'를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상태여서 민주당이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만한 특단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먼저 단일화 카드를 꺼내기도 어렵다.

문 후보 역시 안 후보가 현 단계에서 단일화 논의에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단일화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어 보인다.

민주당 후보 확정 이후 소폭이긴 하지만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캠프 내에서는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빨라야 10월 하순이나 돼야 본격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당초 10월 중순 단일화 성사를 기대했음을 감안하면 시기가 상당히 늦춰진 것이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추석 이후 3주 정도는 지나야 양 후보 간 경향성이 정리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오는 20일께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관계자는 "단일화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고, 국민이 바라는 것은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라며 "이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단일화는 환상"이라고 언급, 단일화 논의 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단일화 쟁점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상황을 봐야하지 않을까"라며 "다만 단일화 논의가 시작된다면 질질 끄는 협상 대신 11월초에 끝낼 수 있도록 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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