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의 운영자 가운데 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해외에서 도피 중인 다른 운영자 3명도 계속해서 뒤쫓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10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한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의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사이트를 폐쇄한 지 2년 만입니다.
수사망을 피해 뉴질랜드에서 지내던 45살 송모 씨는 지난 18일 인천공항으로 자진 귀국했습니다.
앞서 송씨는 외교부가 자신의 여권을 무효화하자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졌습니다.
송씨는 남편과 다른 부부 한 쌍과 함께 지난 1999년부터 17년 동안 소라넷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국내 명문대 출신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소라넷은 2016년 폐쇄됐습니다.
경찰은 운영자들이 소라넷 회원들의 불법 음란물 공유를 방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씨 등이 사이트에 성매매 업소나 도박 사이트 광고를 실어 챙긴 수익도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외국에 서버를 두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며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지난 2015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듬해 3월 운영자 6명 가운데 국내에 있던 2명을 먼저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다른 운영자 3명에 대해선 현재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