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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구획정 무산에 한국당 맹비난…"합의해놓고 딴소리"

입력 2018-03-01 13:38

"김영철 논란 벌일 시간에 진작 논의했어야…김재경도 책임 물어야"
"원내대표 합의라 믿었는데"…당내 격앙된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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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논란 벌일 시간에 진작 논의했어야…김재경도 책임 물어야"
"원내대표 합의라 믿었는데"…당내 격앙된 목소리도

민주, 선거구획정 무산에 한국당 맹비난…"합의해놓고 딴소리"

더불어민주당은 1일 지방선거 광역의원·기초의원 정수 조정 등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여야간 합의한 법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발목을 잡은 것"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을 통해 전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대한 긴급현안질문까지 여당이 수용했음에도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깨뜨렸다고 성토했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처리키로 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내지도부가 더욱 정교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시급한 법안이 일부 의원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한국당은 국민의 명령을 외면하지 말았어야 했다. 5일 본회의를 약속한 만큼 더는 혼선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은 TBS라디오에 나와 "정말 갑질이 아니냐. 그러니까 한국당은 평소에 국회 좀 보이콧하지 말고 미리미리 공부해서 잘 처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김 부위원장 방남으로 논란을 벌이지 말고 선거법 문제를 미리 논의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국회가 긴급현안질문까지 하지 않았나"라며 "(한국당이) 김 부위원장 문제에 쏟는 정성을 반이라도 이 문제에 쏟았다면 이미 해결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NS에서는 한층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표창원 의원은 트위터에서 "한국당 안상수 나경원 의원 두 사람 때문에 293명 의원 전원이 무기한 대기했다. 자기 지역 1명만 준다(줄어든다)고 계속 따지는 안 의원, 한국당 대표로 소위에서 합의를 다 해놓고 딴소리를 하는 나 의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 의원이 판사였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 안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도…"라며 "한두 명 의원이 나라 전체를 멈추고, 특정정당 하나가 국회 전체를 인질을 잡고 고집을 관철할 수 있고, 이권과 민원만 챙기고 거액의 세비를 받는 국회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정특위는 봉숭아학당과 다름 없었다. 김재경 헌정특위 위원장의 무능한 제 편 감싸기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박재호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국민 보기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정쟁을 하더라도 일은 하고 하자""라고 말했다.

당내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원내지도부가 합의했다기에 믿고 있었는데 왜 무산된 것이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긴급현안질문 요구를 수용하고서 의원들에게 심야까지 대기해달라고 당부했던 우원식 원내대표도 '머쓱'해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밤 본회의 무산 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강력히 항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도 유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원내지도부가 지방에 가려는 의원들을 붙잡았다. 화가 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다시는 되풀이되선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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