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양현종 11K 완봉승' KIA, 두산 꺾고 KS 승부 원점

입력 2017-10-26 22:55 수정 2017-10-26 22:56

한국시리즈 최초 1-0 완봉승…포스트시즌에서는 3번째
완봉승은 KS 통산 10번째·데일리 MVP에도 선정
김주찬, 8회말 협살 걸렸다가 극적인 결승 득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국시리즈 최초 1-0 완봉승…포스트시즌에서는 3번째
완봉승은 KS 통산 10번째·데일리 MVP에도 선정
김주찬, 8회말 협살 걸렸다가 극적인 결승 득점

'양현종 11K 완봉승' KIA, 두산 꺾고 KS 승부 원점


KIA 타이거즈가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완봉 역투로 두산 베어스에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두산을 1-0으로 꺾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9회까지 KIA 마운드를 홀로 책임지면서 122개의 공을 던져 4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으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1-0 완봉승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역대 세 번째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양현종이 역대 처음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승 역시 이번이 10번째에 불과할 만큼 대기록이다.

이로써 전날 1차전에서 두산에 3-5로 패했던 KIA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KBO가 선정하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양현종의 몫이 됐다.

KIA는 2009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해태 시절을 포함한 통산 11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부터 이이온 한국시리즈에서 연승 행진을 9경기로 끝냈다.

두 팀은 하루 쉬고 28일부터 두산의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20승(6패)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양현종의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경기였다.

두산도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은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워 왼손 에이스 간 '명품 투수전'을 벌였다.

두산은 1차전 승리에도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주전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김재호까지 포함해 모처럼 베스트 라인업을 꾸려 총공세에 나섰다.

KIA는 1차전 선발라인업에서 포수 김민식만 한승택으로 바꿔 두산에 맞섰다.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장원준도 7회까지 117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와 볼넷 5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양현종의 투구는 더욱 눈부셨다.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뒤로는 12타자 연속 범타로 요리하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가공할 화력을 뽐낸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5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맞은 좌전안타가 이날 양현종의 첫 피안타였다.

장원준도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KIA는 두 차례 병살타와 견제사로 장원준을 무너뜨릴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김주찬은 선두타자 이명기가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출루한 1회와 1사 후 이명기가 포수 앞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3회말 타석에서 거푸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친 로저 버나디나는 장원준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바로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KIA의 아쉬움은 더 컸다.

KIA는 나지완의 3루수 직선타,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나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홈을 밟은 선수는 없었다.

7회에는 볼넷 두 개로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이명기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두산도 6회 1사 후 민병헌의 우중간 2루타, 7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의 좌전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까지는 보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양현종은 8회초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끝내는 등 전혀 지칠 줄 몰랐다. 이닝을 마무리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홈 팬의 응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장원준이 물러나고 함덕주가 두산 마운드에 오른 8회말 KIA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익수와 2루수, 아무도 잡지 못하고 오른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진 행운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버나디나의 희생번트로 김주찬은 3루에 안착했다.

두산은 다시 투수를 김강률로 바꿨다.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1사 1, 3루 상황에서 두산은 전진 수비를 펼쳤고, 김강률이 나지완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3루 주자 김주찬은 협살에 걸려 아웃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3루수 허경민과 공을 주고받으며 김주찬을 잡으려던 양의지가 3루까지 달리던 1루 주자 최형우를 보고 3루로 성급하게 공을 던진 사이 김주찬이 홈을 파고들어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완봉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청와대] 야구팬 문 대통령의 KS '깜짝 시구' 뒷 이야기 김재환·오재일 '쾅·쾅'…두산, KIA 잡고 한국시리즈 첫 승 한국시리즈 개막전 경기장 주변 '암표' 적발 잇따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