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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야구팬 문 대통령의 KS '깜짝 시구' 뒷 이야기

입력 2017-10-26 18:05 수정 2017-10-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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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워낙 야구팬이다 보니 이런저런 뒷얘기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임소라 반장이 역대 대통령들의 시구를 자세하게 분석해봤다고 합니다. 야구 이야기가 끝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기에 들어가면서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한중관계도 전망해보겠습니다.

[기자]

야구의 꽃 '시구'

KIA-두산 2017 한국시리즈 1차전 (어제)

오늘의 시구자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합니다"

떴다 문 대통령!

문 대통령의 깜짝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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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했죠. 원래 시구자는 김응용 회장이었는데, 김 회장이 시구를 하는 것처럼 마운드 위로 걸어갔지만 '연막'이었습니다. 곧바로 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고 관중석에서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연습 때만큼은 실력이 나오지 않아서였는지, 시구를 마친 문 대통령의 표정은 뭔가 살짝 아쉬운 듯한 모습입니다. 문 대통령은 김응용 회장과 김성한 전 감독, 김정수 KIA 타이거즈 코치의 도움을 받아 사전에 15분 정도 시구 연습을 했는데, 아주 여유만만한 모습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야구 명문 '경남고' 출신인 데다 대학 시절 학년 대항 야구 경기 대회에서 학년 주장을 맡을 정도로 야구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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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30분 전

"잘 어울려요~"

"연습 좀 하셔야 될 텐데~"

연습하러 갑니다…

김정수 KIA 타이거즈 코치

[한국시리즈 최다승!]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멋~진 포즈 좀 완성해주세요"

[그런데 좌완이야 좌완!]

"어떡해요~ 큰일났네~"

[좀 말랑말랑 안 해서…길이 잘 들면 하나면 되는데…]

연습 시작!

시작은 가볍게… 실내연습에 땀이 송골송골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연습 땐 잘하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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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시구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5번째인데요. 전두환 씨가 프로야구 출범 원년에 처음 시구를 했고요. 김영삼 전 대통령은 3번이나 공을 던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전구장을 찾아 한 번 시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3년에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잠실구장에 가기는 했는데 시구는 안 하고 관전만 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요. 사진 한 장 보시겠습니다. 네, 저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넘어가겠습니다.

역대 대통령 사례와 비교하자면 어제 시구에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처음 '광주'에서 시구를 했죠. 대선 때 캠프에서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응원하는 야구팀을 선택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1위를 한 팀 연고지에 가서 시구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KIA 타이거즈가 1위였습니다. 게다가 KIA 타이거즈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문 대통령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거죠.

그리고 과거에는 경기장에 검색대까지 설치돼 관람객들이 불편했었는데 이번에는 최소한의 경호를 고수했다고 합니다. 제가 자료 영상을 좀 방출하자면, 박 전 대통령 시구 당시에는 경호원들이 심판은 물론이고 마스코트로 변장을 하고 철통 경호를 했다는 게 정설로 내려오는 얘기인데요.

두산 마스코트 '철웅이'와 삼성 마스코트 '블레오'는 경호도 하고 폴짝 폴짝뛰면서 경기장 분위기도 띄우고 1인 2역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도 함께했는데 복장이 캐쥬얼 차림이기는 한데 패션이 2%도 아니고 50%는 부족한 거 같죠. 반면 임종석 비서실장은 붉은색 점퍼를 입고 KIA 타이거즈 팬이라고 커밍아웃을 했고요. 주영훈 경호실장은 두산 베어스 점퍼를 입고 경기장 분위기를 띄우는데 함께 했습니다.

시구만 하고 그냥 가면 아쉽죠. 어제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치맥'을 함께하면서 경기를 제대로 즐겼습니다. 물론 박 전 대통령도 시구 뒤에 관람석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마는, 청소년 선수들 사이에서 혼자 덩그러니 앉아 왠지 모르게 어색한 모습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발제는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 야구팬 문 대통령의 깜짝 시구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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