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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의 야당 압승…군부 입김에서 벗어날까?

입력 2015-11-10 20:14 수정 2015-11-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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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재에서 민주화로 가는 과정은 한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미얀마가 그런 것 같습니다. 미얀마의 역사적인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야당이 수도 양곤 등 4개 주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군부가 완전히 퇴각하는 것은 아니어서 걸림돌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NLD를 상징하는 붉은 색깔로 미얀마 곳곳이 물들었습니다.

[다오 수지/NLD 지지자 : 우리 모두는 미얀마의 변화를 원합니다. 그래서 수지를 지지합니다.]

지금까지 개표 결과 수도 양곤 등 4개 주에서 164석 중 154석을 차지했다고 NLD 측이 발표했습니다.

나머지 10개 주에서도 집권 여당에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NLD가 상하원의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단독정부를 꾸릴 전망이지만, 상당 기간 군부의 입김에서 벗어나긴 힘들 걸로 보입니다.

군부가 만든 헌법에 따라 영국인 남편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둔 아웅산 수지는 대선 출마가 막혀 있는 상태.

개헌을 하려 해도 상하원 75%의 동의가 필요한데, 전체 의석의 25%가 군부에 할당돼 있어 단독으론 개헌 추진이 불가능한 겁니다.

한편 NLD는 당국이 개표 결과를 찔끔찔끔 공개하며 공식 발표를 지연하는 데 대해 "속임수를 쓰려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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