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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훈련 연기" 10시간 후…트럼프, 김정은에 "곧 만나자"

입력 2019-11-18 21:20 수정 2019-11-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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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이 그동안에 강하게 반발해온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 발표가 나온 지 10시간 만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서 "곧 만나자"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반응은 받은 것도 없이 트럼프에게 자랑거리만 주진 않겠다는 것으로 돌아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호칭으로 시작한 트윗에서 "빨리 행동해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썼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속도전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또 "김 위원장이 있어야할 곳에 데려다 줄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라고 했습니다.

비핵화에 따르는 체제 안전과 경제적 상응조치 등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한 지 10시간, 북한이 유엔의 인권결의안을 문제 삼은 지 8시간 만입니다.

대선 시계는 빨라지고,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은 다가오는데 성과가 없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선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살인적 독재자로 부른 바이든 전 부통령도 비난했습니다.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미래를 장담할 수 없으니, 올해를 놓치지 말라는 거듭된 신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오후 또 다시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직접 언급하며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 채 미국 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대북제재를 먼저 풀지 않으면 만날 일도 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 보자"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을 시사하면서도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실무협상의 진전이 우선이라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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