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라크 무장단체 남진 계속…미국 "군사 개입 고려"

입력 2014-06-13 08: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라크가 사실상 내전 상태에 빠졌습니다.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가 수도 바그다드 코앞까지 진격한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에 군사 개입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연기로 뒤덮인 거리에서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폭격을 받은 도시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이라크 서북부를 장악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km 떨어진 무아타삼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이 단체는 올 1월 팔루자와 라마디를 함락한 데 이어 지난 10일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수도 바그다드에서 불과 160km 떨어진 티크리트까지 함락시키며 남쪽으로 진격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의 주민들은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압둘라흐만/모술 주민 : 지금 상황이 너무 위험합니다. 정부의 영향력이 없는 모술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의회에선 총리가 요청한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동의가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돼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라크가 사실상 내전 상태에 빠지면서 충분한 대비책 없이 2011년 철군한 미국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 정부는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국가안보팀이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포함해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전을 막을 뾰족한 해법이 없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라크 무장단체 주요 도시 잇따라 점령…내전 우려 이라크서 주말 연쇄 폭탄테러 발생…100여 명 사망 [간추린 뉴스] 이라크 급진단체, 제2 도시 모술 장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