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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 주요 도시 잇따라 점령…내전 우려

입력 2014-06-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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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카에다에서 퇴출당한 이라크 무장단체가 어제(11일)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데 이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티그리트까지 점령했습니다. 이 무장단체는 이라크 정부가 관할하는 지역의 30%를 차지했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염과 연기에 휩싸인 도심에서 총격전이 이어집니다.

도로는 피란길에 오른 시민과 차량으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알 카에다에서 퇴출당한 무장단체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가 이라크 티그리트를 점령했습니다.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한지 하루 만입니다.

티그리트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수도 바그다드에서 160km 떨어져 있습니다.

이 무장단체는 이라크 중부와 서부를 비롯해 국경을 넘어 시리아 동부 지역까지 장악했습니다.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지역 가운데 30%가 이 무장단체의 수중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이라크 정부는 의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하고 군경에 최대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무장단체와 정부군의 교전이 곳곳에서 벌어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피란길에 나선 주민이 5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브한 자심/모술 주민 :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버리고 탈출하고 있습니다. 거리엔 시체들이 가득합니다.]

앞서 지난 1월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는 바그다드에서 60km 떨어진 팔루자 시를 장악했습니다.

이후 이라크 정부군과 대치하며 이라크 전역에서 테러를 저질러 희생자가 올 들어서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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