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종북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6.15 남북 정상 회담 12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들도 함께했는데요. 저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호남 표심 잡기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보도에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대표적 행사인 6.15 정상회담 12주년 기념식.
호남 민심을 반드시 얻어야만 하는 야권 대선 주자들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인연을 경쟁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고문은 다시 북에 가고 싶다는 이희호 여사를,
[문재인/민주통합당 상임 고문 : 이희호 여사님의 그 말씀 그 뜻이 이루어 지도록 저희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손학규 고문은 김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꼽으며 대권을 향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손학규/민주통합당 상임 고문 : 역대 대통령중에 누구를 제일 존경하느냐?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제 욕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대통령하고 싶습니다.]
정동영 상임 고문도 뒤질세라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정동영/민주통합당 상임 고문 :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님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사람들로 이 자리에 모두 함께하고 있습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호남 세력을 홀대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도 행사개시 20분전부터 자리를 잡고 호남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한편 서울시장으로는 처음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정부 여당의 종북 공세를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박원순/서울 시장 : 정파적 이익때문에 상대를 낙인찍는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