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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미뤘다 참변…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가족들 눈물

입력 2018-01-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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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7명에 이어서 오늘은 14명에 대한 발인이 진행됩니다. 희생자들의 사연이 속속 전해지면서 안타까움도 더하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애써 담담하게 어머니의 관을 바라보던 아들이 끝내 눈물을 쏟아냅니다.

허리를 다쳐 3층에 입원했던 88살 현모 할머니는 퇴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현모 할머니 유가족 : 시골에 혼자 계시니까 썰렁하잖아요. 날씨 추우니까 며칠만 더 계시다가 월요일에 퇴원하시기로 했어요.]

가족들은 불이 났다는 소식에 밀양 시내 병원 여러 곳을 헤매다 심폐 소생술을 받고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습니다.

[현모 할머니 유가족 : 죽기 전에 퇴원을 시켜드렸으면… 너무 후회스럽고…]

현 씨를 비롯해 희생자 7명의 발인이 밀양과 김해 등에서 진행됐습니다.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사인이 명확하지 않아 부검을 진행한 4명 중 1명도 발인을 마쳤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희생자가 나오며 작은 도시의 장례식장은 꽉 차버렸습니다.

어제(28일) 오전까지 장례식장을 잡지 못했던 희생자 가족들은 발인을 마친 피해자 가족들이 떠나자마자 서둘러 빈소를 차렸습니다.

오늘은 희생자 14명의 발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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