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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69세' 초등생들의 특별한 1박2일 수학여행

입력 2014-10-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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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 좋은 가을이면 여행 생각하는 분들 계시죠? 이맘 때쯤 학창시절에 떠났던 수학여행의 기억, 간직하고 계신 분들 있으실텐데요. 이런 평범한 추억도 없이 평생을 살아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특별한 수학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김태영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기자]

평균 나이 69살인 초등학생들이 생애 첫 수학여행을 가는 날입니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가르치는 서울 양원초등학교의 특별한 행사입니다.

얼굴엔 주름이 깊게 패였지만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어제 저녁에 잠들 충분히 주무셨나요?) 못 잤어요.]

69살 나점순 할머니는 수학 여행이 시아버지 제사와 겹쳐 망설였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응원에 용기를 냈습니다.

[나점순(69살)/서울 양원초등학교 6학년 :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내가 내일 전도 부쳐주고 다 할테니 갔다와서 참석만 하면 되니까 다녀오라' 해서 기분 좋게 왔어요.]

이번 수학 여행은 강원도 정선과 영월 등에서 1박 2일간 진행됐습니다.

단종 유배지 등 유적지는 물론 빼어난 자연 경관을 찾아 추억을 새겼습니다.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80살 조정임 할머니도 평생 소원을 이뤘다며 기뻐합니다.

[조정임(80살)/서울 양원초등학교 6학년 : 처음으로 오니깐 너무 좋았어요. 아파도 걸어다니니까 좀 나아졌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수학여행을 통해 느낀 배움의 기쁨을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가자고 서로에게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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