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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이바지하겠다' 이규태 회장, 드러나는 이면은…

입력 2015-03-12 15:53 수정 2015-03-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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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이야기는 홈페이지 화면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어제 방위산업비리 혐의로 체포된 이규태 회장의 일광그룹 홈페이지입니다. 그룹의 모체는 무기중개업이지만 사업영역은 다양합니다.

연예기획사, 사회복지재단, 사학재단, 그리고 방위사업체까지 도무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사업체들이 한 그룹에 속해있습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전직 군 관계자들이 재취업을 한 곳이라는 점입니다.

일광공영에는 초대 방위사업청장이 일진하이테크에는 전직 방위사업청 국장이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에는 전직 기무사령관이 그리고 복지재단에는 일광그룹을 감독했던 기무사 현직 요원의 부인이 취업을 했습니다.

이번 터키 기업 하벨산의 훈련장비 비리 역시 재취업에 얽힌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장비를 납품한 하벨산은 처음엔 장비 대금으로 450억 원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일광공영과 SK C&C가 중간에 끼어들면서 납품가를 무려 1360억 원으로 부풀렸습니다. 900억원에 달하는 차액이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갔을까요?

이 수상한 거래를 마치고 SK C&C측의 실무자였던 공군 예비역 준장 권모 씨는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일광그룹의 계열사인 일진하이테크의 고문으로 다시 취업했습니다.

[일광그룹 홍보동영상 : 우리는 먼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했습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돌아보고 이웃을 보듬어주는 것이 기업의 책무이며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는 이규태 회장, 하지만 그 이면의 모습에 대한민국이 놀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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