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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비리' 이규태 회장 체포…일광공영 17곳 압수수색

입력 2015-03-11 15:26 수정 2015-03-12 23:36

"터키산 훈련장비 중개하며 원가 부풀려"
'군·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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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산 훈련장비 중개하며 원가 부풀려"
'군·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확대 가능성

[앵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이 공군 훈련 장비 도입 비리와 관련해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을 전격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비 도입을 중개하면서 원가를 부풀린 혐의인데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서복현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금 조사를 받고 있나요?

[기자]

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오늘(11일) 아침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해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사기입니다.

우리 공군은 2009년 터키와 전자전 훈련 장비를 도입하는 계약을 했습니다.

조종사들이 가상으로 전투 훈련을 하는 장비인데 사업 규모만 1300억 대에 달했습니다.

이때 터키와 우리 공군을 중개했던 곳이 바로 이 회장의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이었습니다.

합수단은 중개 과정에서 이 회장이 장비의 원가를 부풀린 단서를 잡았는데요, 우리 군을 속이고 원가보다 비싼 값에 장비 도입을 중개한 만큼 사기에 해당된다는 것이 합수단의 판단입니다.

[앵커]

일광그룹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되고 있지요?

[기자]

네, 합수단은 검사와 수사관 등 50여 명을 동원해 일광그룹 본사와 일광공영 등 계열사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상만 1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는 이 회장의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수사팀은 당시 장비 중개와 관련된 문건과 회사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군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일단 수사의 초점은 이 회장의 사기 혐의 입증입니다.

합수단은 이미 지난달에 압수수색 형식으로 방위사업청에서 장비 도입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한달 동안 분석해왔고, 많은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과 함께 이 회장을 전격 체포한 것도 혐의 입증에 필요한 상당수 증거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군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에 도입되는 장비의 원가를 확인하는 업무는 방위사업청이 맡고 있는데요, 방사청이 원가가 부풀려졌던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합수단은 이 회장이 중개권이나 계약 성사 등을 위해 군이나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는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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