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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1분 남기고'…미, 20년 만에 아프간서 철수 완료

입력 2021-08-31 07:46 수정 2021-09-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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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31일) 새벽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를 완료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아프간 현지시간 30일 밤 11시 59분 카불 국제 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철수 시한인 8월 31일을 불과 1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2001년 9·11 테러로 촉발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은 20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IS는 막판까지도 로켓포를 발사하면서 테러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현지시간 30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와 일반인 대피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케네스 매켄지/미국 중부사령관 : 미국 시민들을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대피시키는 미군의 임무가 종료됐다는 것을 공식 발표합니다.]

미군은 앞서 지난 29일 오전 3시부터 24시간 동안 모두 1200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하루 대피 인원은 1만2500명에 달했는데 철수 막판에 크게 줄었습니다.

대피가 본격화된 지난 14일 이후 아프간에서 탈출한 인원은 모두 11만 6천 700명입니다.

미국과 동맹국 국민, 미국과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아프간에 체류한 미국인 6000명 가운데 5400명이 대피를 완료했습니다.

남은 이들 가운데 300명은 탈출을 희망하지만 280명가량은 체류를 원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철군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에도 수도 카불에서 5~6발의 로켓포가 발사되는 등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미군 방어시스템에 의해 상당수 로켓 공격이 차단된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 방어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IS-K가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로켓 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파로그 다시쉬/카불 거주자 : 새벽 6시에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이곳에 뛰어와서 훼손된 차량을 보게 됐습니다.]

앞서 미군이 지난 29일 IS-K의 추가 테러 가능성이 있는 차량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 10명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철군이 끝났어도 대피를 원하는 이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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