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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테러' 희생 미군 유해 고국으로…대부분 '9·11둥이'

입력 2021-08-30 20:16 수정 2021-08-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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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카불 공항에서 있었던 테러로 숨진 미군 13명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대부분 아프간 전쟁의 단초가 됐던 9.11 테러 전후에 태어난 20대였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기자]

성조기로 덮인 관이 운구 차량으로 옮겨집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지난 26일 아프간 카불공항 테러로 희생된 미군 장병 13명의 유해가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희생자 중엔 여성 장병들도 포함됐습니다.

남편을 따라 해병대에 입대했던 니콜 지 병장은 피란민들의 곁을 지켰습니다.

그는 지난 21일 소셜미디어에 아프간 아기를 돌보는 사진을 올리고 "나는 내 일을 사랑한다"고 적었습니다.

[니콜 지 병장의 언니 : 내 동생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친구였습니다.]

릴리 매콜럼 일병은 아내의 출산을 3주 앞둔 예비 아빠였습니다.

그의 아내는 돌아오지 못한 남편에게 당신은 최고의 아빠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숨진 카림 니쿠이 일병은 아프간 아이들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가족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니쿠이 일병의 아버지는 내 아들은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해에 태어났고 아프간 전쟁의 끝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희생된 미군 대부분은 20대입니다.

아프간 전쟁의 단초가 됐던 9.11테러 전후로 태어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이 "항상 테러와의 전쟁을 인식하던 세대"라고 했습니다.

전 세대가 시작했던 20년간의 전쟁을 끝내려고 아프간으로 떠났던 사람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민들은 캘리포니아 미군 기지 앞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꽃을 놓고 떠난 군인들을 기렸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nicole_gee__' 페이스북 'Jiennah Crayton')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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