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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4연승…대세론 속 결선투표 주목

입력 2012-08-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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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4연승을 달리며 대세론을 굳혀갔지만, 누적 득표율이 떨어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문 후보는 30일 13개 순회경선의 4차인 충북 경선에서 8천132표(46.1%)를 얻어 손학규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차지하며 제주 울산 강원 등 초반 4연전에서 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충북 경선 결과는 순회경선 초반전에서 문 후보가 확실히 기선을 제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위를 달리던 손 후보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 오제세 의원 등의 지원을 받아 1위를 노렸지만 문 후보의 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다만 손 후보는 충북에서 7천108표(40.3%)를 득표해 지금까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원에서 손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내준 김두관 후보는 충북에서 1천931표(10.9%)를 얻는데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정세균 후보는 466표(2.64%)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 후보는 1위 독주를 이어갔지만 강원 경선까지 55.3%를 기록한 누적득표율이 52.2%로 하향세를 그려, 결선투표 없이 순회경선에서 승리하려는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손 후보는 강원 경선까지 21.2%였던 누적 득표율이 충북 경선을 마친 뒤 27.5%로 상승했다. 김 후보는 18.65%에서 16.1%로, 정 후보는 4.74%에서 4.0%로 떨어졌다.

더구나 문 후보의 득표율은 제주 59.8%, 울산 52.1%, 강원 45.8%, 충북 46.1%로 떨어지거나 정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문 후보들은 결선투표 가능성에 탄력을 받아 추격전을 불을 당기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중반전 승부는 선거인단이 약 24만명에 달하는 호남 민심에 달려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내달 1일 전북 경선 선거인단이 9만5천707명으로 초반 4연전의 선거인단보다 많아, 전북 경선의 향배가 중반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남의 경우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여 온 만큼 문 후보의 대세론에 편승해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을 지, 경선 흥행을 위해 다른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문 후보 측은 강원과 충북의 경우 당초 손 후보와 선두 다툼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선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정세균 후보가 연고 있는 전북의 경우 판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으나, 대세론이 민심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손 후보 측은 충북에서 승리를 기대했으나 2위에 그치자 다소 낙담하는 표정도 읽힌다. 그러나 문 후보와 누적 득표율 격차를 줄인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 후보 측은 전북 경선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호남에서 2위 굳히기에 나선 뒤, 수도권에서 막판 추격전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 측은 충북 결과에 대해서는 예상했다는 분위기로, 전북 경선을 이정표로 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의원 등의 지지를 받는 등 공을 들여온 만큼, 전북의 바닥 민심을 잡아 반등의 기회를 삼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연고지인 전북에서 선두싸움을 벌여 판을 흔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북에서 선전할 경우 전남지역으로 흐름을 이어가 호남에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한 뒤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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