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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피의자 전락 '위대한 승츠비' 그 결말은…

입력 2019-03-10 21:37 수정 2019-03-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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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위대한 승츠비 >

[앵커]

'위대한 개츠비'라는 영화 한 장면 포스터 장면 아닙니까? 이게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로도 유명했던 영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설도 있는데 앵커는 혹시 소설책 읽어보셨습니까?

[앵커]

영화로 봤습니다.

[기자]

저는 소설, 영화 다 봤는데. 로스트 제너레이션 시대로 불리죠. 1920년대 미국의 자본주의의 어떤 속물근성 또 그 과정에서 가치관의 타락, 도덕성의 타락 같은 걸 날카롭게 묘사했던 미국 영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앵커]

이성대 기자는 원래 알고 있던 내용입니까? 아니면 지금 이것 때문에 찾아본 것입니까?

[기자]

저는 소설도 보고 영화도 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승츠비', 이제 개츠비라는 영화에서 '승츠비'라는 키워드를 뽑아낸 것 같은데 이것은 뭔지 알고 있습니다. 아이돌그룹 빅뱅의 승리 별명이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 또 타칭 '승츠비'라는 표현을 하면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서 한 칼럼에서 분석을 한 게 있습니다.

제가 좀 찾아봤는데요. 이런 칼럼이 어제 자에 나왔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위대한 개츠비를 합성해서 별칭을 만들었다. 아마 개츠비가 이룬 부와 명성, '위대한'이라는 관용어에서 감명을 받은 것 같다'라는 분석을 했는데 본인도 무척 이 개츠비의 별명 '승츠비'가 마음에 들었는지 최근에 자신의 이름의 애칭 '승츠비'를 상표출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상표 출원을 해서 지난달에 출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지난해 상표출원 당시 패션지하고 인터뷰했던 것을 제가 좀 찾아봤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스스로 이름 하나 짓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을 해서 상표 등록을 가끔한다."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걸 먼저 해야 된다.'"

요즘 정국에는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그런 표현이기도 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상상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정말 좋아하는 별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표출원까지 한 것을 보면. 하지만 개츠비가 실제 영화, 소설에서는 상당히 화려한 삶을 살기는 했지만 그 결말은 비극이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 속 화려한 파티를 여는 주인공에 매료됐던 거 아니냐라는 분석이 있는데 최근에 그 버닝썬 사태, 성접대 의혹 이런 것들이 터지니까 인터넷에서는 이런 반응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승리는 자신을 개츠비에 비유한 것일까." 대부분의 의견들이 "알고 그랬겠느냐. 아마 디카프리오 나오는 장면만 보고 갖다붙인 거 아니냐.", "'위대한'이라는 표현이 좋다 보니까 아마 했을 것이다.", "혹시 개츠비를 끝까지 읽지 않은 거 아니냐." 또 "개츠비는 결말이 비극인데 이해가 안 된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반대로 "비극이라는 걸 알고 몰락하려고 한 거 아니냐." 이런 식의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설마 그렇게까지 했었겠냐마는. 저희가 앞서 보도해 드리기도 했지만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이 돼서 또 수사가 진행되게 되지 않았습니까?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까지 지금 불거진 상황인 것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또 궁금한 것은 본인이 군에 입대하겠다고 발표를 했다는 말이에요. 이렇게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군대에 입대를 할 수는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이번 버닝썬 사태에 대해서 "경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하게 수사하라" 이렇게 지시를 한 뒤에 5일 만인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이 됐습니다. 

병무청이 한 인터뷰를 봤더니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입대 전에 만약에 구속 수감이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입대를 해야 되지만 입대를 하더라도 군과 수사기관이 연계해서 수사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얘기했고, 다른 관계자의 경우에는 "만약에 혐의가 좀 더 구체화된다면 병무청 차원에서 입대 연기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런 식의 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과연 이 '위대한 개츠비'가 아닌 '위대한 승츠비'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되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전두환 정신 승리 >

[앵커]

여기도 승리가 나오기는 하는데 앞서 저희가 많이 보도해 드렸듯이 내일 광주로 재판에 출석하게 되는 전두환 씨 이야기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5.18에 대해서 그동안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하지 않아서 비판이 많이 있는데 상당히 유명한 표현이 있었죠. 

"전 재산 29만 원밖에 없다."

상당히 유명하고 많이 알려졌는데 "전 재산 29만 원" 발언보다는 좀 덜 알려져 있지만 상당히 황당한, 그러니까 이른바 정신승리급의 황당한 발언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지난 97년 사면을 받고 출소한 뒤에 바로 그 자리에서 "여러분들은 교도소 가지 마시오"라면서 남 걱정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지난 2008년 인터뷰 같은 경우에는 "젊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아직도 감정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나한테 당해 보지도 않고 그런다." 상당히 협박인지 협박이 아닌지 이런 식의 어떤 으스스한 농담 같은 걸 해서 논란이 좀 된 적도 있습니다.

[앵커]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이 이야기, 상당히 화제가 됐던 거 기억이 납니다. 사실 피해자들, 그 당시에 전두환 씨한테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농담으로만 들을 수 없는 그런 이야기라는 지적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심지어 앞서서 리포트에도 보셨지만 자신을 "민주주의의 모델이다"라고 자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전두환 (2012년 3월 15일) : (나는) 7년-7년 두 번을 하려고, 불란서 식으로. 7년-7년 두 번을 하려고 그러다가 잘못하면 내가 거기 빠져서 3번 해야 되겠다, 4번 해야 되겠다 (이러면) 아주 그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까봐 딱 나는 7년만 했어요.]

[앵커]

그러니까 얼마든지 더 할 수도 있었는데 나는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 딱 한 번만 했다, 이런 이야기인데 이순자 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이 있습니다.

이순자 씨가 지난 2016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전두환 씨가 청와대에 나올 때 58살밖에 안 됐다. 은퇴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였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대통령이 임기 마치면 퇴임하고 국민이 바꾸고 싶다면 이게 민주화 아니냐. 이걸 다름 아닌 각하가 했다, 그 어려운 것을 각하가 했다." 이렇게 자평을 했는데 민주 국가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에 보장돼 있습니다.

이 헌법에 보장된 임기를 본인이 더 하고 싶었는데 안 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 그런 인식 체계 자체는 법 위에, 헌법 위에 본인들이 있다라는 걸 드러내는 정신 승리급의 황당한 생각들이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퇴임 후에 이제 31년 맞죠, 31년 만에 광주 땅을 밟게 되는 거죠. 화면에 잠시 나왔던 이순자 씨도 같이 가게 되는 거고요. 광주에서도 이런 주장을 계속하게 될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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