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밤중 기습적 사드 배치…부지 공여 6일만에 일사천리

입력 2017-04-26 09: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26일) 새벽에 경북 성주에 사드 장비 일부가 또 들어갔습니다. 주한 미군이 심야 시간에 전격 배치를 한 건데 주민들과 충돌도 있어서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다시 한 번 연결하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먼저 확실하게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 같은데, 사드 배치가 된 건가요? 장비만 들어간 겁니까?

[기자]

네, 오늘(26일) 새벽 4시 43분 사드 발사대 6기와 레이더, 요격미사일, 발전소와 냉각기를 실은 군용 트레일러 8대가 소성리 마을회관을 통과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이 새벽 시간을 이용해 사드 배치 작전을 전격 펼친 건데요. 이에 앞서 경찰은 경북 성주군 골프장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차단했습니다.

취재진은 물론 마을 주민들까지도 이곳 골프장으로는 못 들어왔었는데요. 저희 취재진은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걸어서 이곳 소성리 마을회관 앞까지 와있는 상황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마을 주민들은 현재 사드 배치에 항의하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가 현재 골프장 안 쪽에서 설치가 완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성주 골프장 쪽으로 관련 장비들이 많이 들어갔고, 거기까진 확인이 된 것이고요. 배치가 완료됐는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거고요. 지금 보이는 것처럼 많은 주민들이 아직 현장에 남아 있고, 근데 오늘 새벽에 장비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도 일어났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부상 당한 주민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원불교 기도회에서는 마을회관 앞에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사드 배치 소식이 들려오자 기도회를 참여한 원불교 신자와 주민이 200명까지 늘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새벽 3시 즈음에 주민을 에워쌌고, 이곳 도로 앞에 주차가 돼 있었던 차량들의 유리창을 깨고 모두 견인을 해 통과 도로를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실신하거나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낮이 아닌 새벽에 이동했기 때문에 상당히 기습적이었다는 표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국방부와 주한 미군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사드 배치를 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국방부와 주한 미군은 북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도발 등 안보 위협이 가중되고 있어서 사드 조기 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사드를 전격 배치해 대선 이후의 변수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이후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생기는 사드 배치 불확실성을 아예 제거하겠다, 이런 의도인데요.

한국은 지난 20일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성주 골프장 부지를 미군에 공여를 한 상태였는데요.

이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도 모두 마쳐 오늘 전격 사드를 배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부지 공여 이후 6일만에 배치까지 완료해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배치를 한 겁니다.

관련기사

[대선토론 팩트체크] 문재인 "안, 작년 11월 사드 반대 의사 강력 표시" 같은 사안, 다른 주장…23일 대선후보 TV토론 '팩트체크' [야당] 정책보다 '말싸움·네거티브'…산으로 간 TV토론 [공약점검-정치·안보] 문재인, '북핵·한반도 평화 우리가 주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