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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 인도적 지원, 때가 아냐…의미있는 대화 환경 우선"

입력 2016-05-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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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 인도적 지원, 때가 아냐…의미있는 대화 환경 우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5일 대북(對北) 압박과 인도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는 아직 때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26일 재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유아와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하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등은 검토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지금은 (인도적 지원)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압박과 제재 이외의 어떠한 다른 수단을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반 사무총장이 전날 토론회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남북 간 대화 채널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반 사무총장이 활동하는 공간이 유엔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대화)하고 있다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닫지 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표명해 왔다"며 "다만 이를 위해선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한 환경이 우선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전략적 셈법을 바꿔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한 환경이 우선 조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제주포럼 참석차 전날 방한한 반 사무총장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은 북핵 문제나 미사일 문제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도 "대북 압박을 계속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인도적 문제를 통해 물꼬를 터 가며 대화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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