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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대화' 강조한 반기문…정부 정책과 온도차

입력 2016-05-26 14:56 수정 2016-05-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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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25일)는 대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오늘은 북한과의 대화와 인도적 지원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네,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반 총장의 오늘 발언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결이 다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에서 갈등이 고조되면 동북아, 그 너머 지역까지 어둠의 그림자가 깔릴 수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 총장은 어제 관훈클럽 간담회에서도 "인도적 문제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터 가며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현 정부 대북정책과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입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기 전에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보입니다.

또 대선 도전과 관련해 자신의 강점인 외교·북한 문제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겠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인데, 오늘 조찬도 함께 했다면서요?

[기자]

네, 반 총장과 조찬을 한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에 따르면 반 총장은 '어제 관훈클럽 얘기가 지금 바로 대권 출마를 결심한 듯 보도됐는데 확대 해석됐고 과잉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의 행보가 대선과 연관돼 해석되니까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발언 자체를 부인하진 않고 있어서, 여전히 반 총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제주포럼 개회식에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난 반 총장은 오후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고요.

28일엔 국내에서 개인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오는 29일엔 국제로터리세계대회에 참석한 뒤, 안동 하회마을에 방문할 계획이고, 이튿날엔 유엔 NGO콘퍼런스 일정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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