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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아야 할 가을 하늘 때아닌 '미세먼지'…원인 알고보니

입력 2015-10-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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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는 화면은 오늘(19일) 오전 남산에서 촬영된 서울의 모습입니다. 안개와 미세먼지가 뿌옇게 끼어 있는 게 봄철 황사 때가 연상되는데요. 가시거리가 20km를 훌쩍 넘을 정도로 쾌청했던 지난 9월의 모습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중부지방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강원 영서와 인천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경기 남부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는데요.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시민들은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혜진/경기 수원시 : 봄에만 황사나 미세먼지를 조심하면 됐는데, 이제는 사계절 다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바깥 활동할 때 힘들어요.]

맑고 청명했던 가을 하늘이 왜 이렇게 180도 바뀐 건가, 윤영탁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붉은색으로 표시된 미세먼지가 중국 쪽에서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으로 유입되는 모습이 또렷하게 나타납니다.

이보다 입자가 고운 초미세먼지는 더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농도도 높습니다.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당 최고 137㎍을 기록했고, 경기는 187㎍, 충남은 197㎍까지 올랐습니다.

대부분 매우 나쁨 수준으로 평소보다 3~4배 많은 수치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입니다.

중국 대도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물질이 산동반도 일대에 축적돼 있다가 동해안에 머무르던 고기압이 서해안으로 이동하면서 대거 한반도로 유입된 겁니다.

기온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난방기가 가동돼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발생이 늘어난 데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공기가 가라앉아 미세먼지가 대기중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지표면에 쌓였습니다.

여기에 가뭄까지 이어져 대기를 씻어주지 못하는 상황.

9월 말부터 태풍이 5개나 발생했지만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와 이동성 고기압에 밀려 모두 한반도를 빗겨갔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북부지역의 가뭄과 함께 이런 기상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가을 미세먼지도 당분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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