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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서 "숨을 쉴 수가 없다" 문자…용의자 4명 체포

입력 2019-10-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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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으로 건너온 냉동 컨테이너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돼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영국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체포해 밀입국 관련 범죄조직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 수사하는 한편, 시신의 신원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 베트남 20대 여성이 "숨을 쉴 수 없다"는 문자 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낸 뒤 소식이 끊겨서 시신 일부는 베트남인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벽돌로 된 2층집 주변에 경찰차 두 대가 서 있습니다.

곧이어 경찰들이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영국 경찰은 어제(25일) 이곳에 살고 있던 38살 부부를 체포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시신이 발견된 냉동 컨테이너를 운반한 트럭을 마지막으로 소유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피파 밀스/영국 에식스 경찰 : 체포된 용의자들은 현재 구금돼 있습니다. 밀입국 주선과 살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 남성 1명도 같은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앞서 체포한 트럭 운전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밀입국을 전문으로 하는 범죄조직과 관련이 있는지 캐묻고 있습니다.

영국 BBC 등은 숨진 39명 가운데 일부가 당초 알려진 중국인이 아닌 베트남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밀항을 시도했던 베트남인 중 일부가 사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는 겁니다.

한 20대 여성은 사건 발생 직전, 가족들에게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국적과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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