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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삼성서 '정유라 지원' 설명…대통령 뜻으로 인식"

입력 2017-03-13 13:56 수정 2017-03-13 13:57

박상진 전 삼성 사장, 김종에 정유라 지원 설명
"朴, 정유라 언급하며 선수 육성 시스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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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전 삼성 사장, 김종에 정유라 지원 설명
"朴, 정유라 언급하며 선수 육성 시스템 말해"

김종 "삼성서 '정유라 지원' 설명…대통령 뜻으로 인식"


김종 "삼성서 '정유라 지원' 설명…대통령 뜻으로 인식"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삼성그룹의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 지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알고 있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9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차관은 "2015년 1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대통령 지시를 받고 당시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과 제일기획 임대기 사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후 두세달에 한번 또는 주요 현안이 있을 때 박 전 사장과 전화했다"고 하자,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이 승마협회를 맡은 이후엔 (연락이) 별로 없었다"며 "6월달 이후 제가 박 전 사장에게 연락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이 두세달에 한번씩 먼저 연락해 정씨 지원을 설명해주는 자리가 있었다"며 "그때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고 있구나 인지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삼성에 지원해주라고 하고 최씨와 연결된다는 것을 삼성으로부터 들어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도 최씨가 대통령을 통해 삼성에 요구한 것으로 인식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삼성의 영재센터 1차 후원금 지급 당시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로부터 이를 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이 "최씨에게 영재센터 얘기를 들었을 때 대통령과 최씨 뜻이 같다고 생각했냐"며 "최씨가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쳐 삼성에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았지 않나"라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렇다"고 수긍했다.

김 전 차관은 2015년 1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 별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정씨와 같이 운동을 열심히하는 학생을 잘 키워야지 왜 기를 죽이냐며 어린 선수들을 잘 키울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최씨 딸 이름을 직접 거명해 최씨를 아낀다고 생각했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김 전 차관은 "그렇다"면서 "이후 최씨가 영재센터를 만든다고 해서 대통령 뜻과 같다고 생각해 정부에서 지원해줄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또 2014년 국회에서 정씨의 승마 특혜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적극 대응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은 "여당 의원들도 적극 대응하라고 했고 김 전 실장도 그렇게 지시했다"며 "최씨에게도 같은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정씨 선발 과정에 불이익을 준 승마협회 소속 교수의 비리 자료를 기자에게 건넸다. 하지만 당시 세월호 참사로 보도가 안 되자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5월께 전화로 압박을 심하게 받았다"며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실장도 '세월호는 세월호고 국정운영은 운영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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