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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월호 강대강 대치 격화…민생 vs 장외투쟁

입력 2014-08-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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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정국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강대강 대치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28일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과 대화를 하는 한편 민생행보도 활발히 전개, 야당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한 원내외 병행투쟁을 고수하면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세월호 정국에 변수로 등장했지만 여야는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을 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날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만남을 가진 새누리당은 이날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정책위의장, 나성린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현재 정책위 부의장, 김성태 제4정책조정위원장,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인 안효대·안덕수·윤명희 의원 등이 추석물가 점검 현장점검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이른 추석으로 채소나 과실 등 주요 성수품 수급에 차질이 없는지를 확인했다. 출하 상황과 가격동향 등도 점검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을 비판하며 민생법안 처리 등을 위해 국회복귀를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이 민생경제 법안의 발목을 잡으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싸늘하다"며 "당 대표에 취임한 후 민생경제 관련 법안과 세월호 특별법의 분리 처리를 제안했지만 빨리 국민들은 분리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야당 의원들에게 국회로 돌아오라 우리들이 장외투쟁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국민 여론은 70% 가까이 장외투쟁을 하지 말라고 한다. 하루 속히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광장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오실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군현 사무총장 역시 "여론조사를 보면 민생경제 법안과 분리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 압도적으로 높다. 야당은 민심과 정반대 길로 가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회 정상화시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그러면서 이날 세월호 일반일 희생자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눈데 이어 다음달 1일 단원고 학생 희생자 유가족들과 다시 회동, 대화를 통해 해법 마련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원내외 병행투쟁의 고삐를 바짝 조이며 새누리당에 여·야·유가족 '3자협의체' 수용 등 세월호특별법 강공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은 원내외병행 투쟁을 30일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9월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전에 새월호 정국을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영선 국민공감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행동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영오씨가)새누리당의 입장변화가 없어 장기투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외투쟁 중단 여부는 좀 더 숙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정치연합 입장은 유가족의 마음을 담은 세월호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특별법이 최대의 민생현안법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야 된다"며 "새누리당도 정기국회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와야지 유가족들을 만나서 쇼하는 형태로 이 문제 풀 수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심을 담은 안을 내놓는 것이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자세다. 계속 유가족과 만나는척 하면서 상황을 해결하려는 모습은 진심을 담은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말 국민과 민생을 생각한다면 정기국회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이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비상행동회의를 마친 뒤 2개조로 나뉘어 주요거점 선전전에 나섰다.

국회 법사위·정무위·기재위·미방위·교문위·외통위·국방위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1조는 명동 일대에서, 안행위·농해수위·산업위·복지위·환노위·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강남 일대에서 당의 입장을 밝히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이후 오후 8시30분 예결위 회의장에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위한 정책과 입법과제 등에 대해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정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제는 새누리당이 응답해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바람대로 더욱 유연하고 전향적 자세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의지가 담긴 세월호특별법이 제정 될 수 있도록 논의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정기국회 개회식 이전에 세월호특별법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새정치연합과 유가족은 새누리당에 진정성 있는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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