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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돈 받고 시험지 상습 유출…2년간 6차례 반복

입력 2014-06-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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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재학생에게 내신에 결정적인 핵심과목의 시험지를 넘겨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박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기말고사 국어 시험지입니다.

현직 국어교사인 57살 A씨는 2012년 당시 2학년이던 B양에게 이 문제지를 시험 며칠 전 미리 보여줬습니다.

핵심 과목인 영어와 수학 시험지도 유출됐는데 B양이 졸업할 때까지 6번의 중간,기말고사에 걸쳐 이런 일이 반복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박강용/경찰청 특수수사과 팀장 : 내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과목 국·영·수 3과목은 유출된 걸로 이미 확인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년간 시험지 유출 대가로 5차례에 걸쳐 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돈은 학부모에게서 모두 현금으로 받았지만, 계좌 추적을 통해 입금 내역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학교 안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OO고등학교 학생 : 2천만 원 받고 (시험지) 빼돌려서 잡혀갔다고… 다들 쉬쉬하고….]

[OO고등학교 교사 : 안 믿겼어요. 그런 일이 어떻게 있어요. 최악이잖아요….]

학부모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 배신감 느끼죠. 허탈하고요. 돈 있는 집 애들이라고 그러는 건지…]

경찰은 유출된 시험지의 과목별 교사들에 대해서도 공범 가능성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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