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업을 지지해도 부모의 마음은 걱정이 앞서지요. 특히 특수학교 학생들의 경우에 보조 인력의 도움이 없이는 먹는 것과 볼일 보는 것 모두 쉽지가 않습니다. 일부 학교는 임시 방편으로 통합반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교육당국이 보다 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위태롭게 걷는 9살 딸의 손을 꼭 잡은 어머니.
딸을 번쩍 들어 차에 태웁니다.
매일 오후 학교가 끝나는 시간에 어김없이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내일은 점심 전에 딸을 데려 올 생각입니다.
[특수학교 학부모 : 저희 아이는 기저귀도 사용해야 하고, 수저질도 도와줘야 하고. 실무자 선생님이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특히 지난달 말 노조 측이 학교에 보낸 공문이 알려져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특수학교 학부모 : 학교에 물어보니까, 노동법에 걸려서 대체 인력을 쓸 수가 없고, 봉사자도 쓸 수가 없고, 학부모가 봉사하는 것도 안 되고…]
당장 특수학교 보조 인력이 파업에 참여하는 일부 학교는 임시로 통합반을 운영합니다.
두 명의 교사가 두 반의 아이를 함께 돌본다는 계획입니다.
교육청도 노조의 고발을 우려해 '교사와 교직원, 학부모가 협력해 대응하라'는 정도의 매뉴얼만 내려보낸 상태입니다.
학부모들의 우려에 노조 관계자는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상황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