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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잘못한 게 있다면…" 신경민 발언에 국감장 '발칵'

입력 2017-11-01 19:02 수정 2017-11-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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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11월 1일은 아주 뜻깊은 날입니다. 임 반장, 오늘이 혹시 무슨 날인지 알아요? (오늘 한우데이잖아요.) 한우데이 맞아요. (오늘 한우 사주실 거죠?) 알았어요. 한우 사주는데. 그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오늘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도착한 날이 잖아요. 오늘이 D-101일 이고요. 내일이 D-100일이 되는 날인데. 오늘이 성화가 왔고요. 내년 2월 9일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올림픽 분위기를 띄운다고 합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종합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D-101일입니다. 그림 보면서 말씀드리죠. 오늘(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성화 인수단을 태운 전세기가 이렇게 활주로에 도착했습니다. 곧이어 비행기 문이 열리고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김연아 선수가 저렇게 같이 램프 안에 담긴 성화를 들고 내리고 있습니다. 저 뒤에 보면 가수 인순이 씨, 션 씨, 두 분 다 홍보대사라고 하죠.

성화를 넘겨받는 첫 인물, 그렇습니다. 한때 '밀랍인형설'로 숱한 의혹에 휩싸였던 이낙연 국무총리입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게요, 이 총리, 김연아 선수에게 성화를 넘겨받을 때 표정,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악수할 때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아주 살아있는 풍성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영사 한 번 들어보시죠.

[이낙연/국무총리 : 평창은 평화와 번창을 합친 말입니다. 성화는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와 번창을 염원하며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내내 타오를 것입니다.]

평화와 번창, 그래서 평창. 이제 램프 안에 갇혀있는 성화를 성화봉에 옮겨붙게 합니다. 조심, 조심… 이제 성화봉을 들고 점화를 위해 성화대로 갑니다. 불을 붙여야죠. 아이고, 바람이 김연아 선수 쪽으로 불었는지 몸을 피합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그리스에서 채화한 성화가 대한민국 땅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정말 감격적인 순간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나눠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 "고봉순 씨, 너무한다 정말" > 입니다.

감사원이 오늘 한국방송공사 KBS, 별칭으로는 고봉순에 대해서 감사 결과를 내놨는데요, 놀라운 내용이 많습니다. 주로 방만 경영,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먼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인력 구조입니다. KBS는 직제규정상 '2직급' 이상이면 부장, 팀장급 이상 보직을 받을 수 있답니다. 그런데 그 부장, 팀장급 이상의 인원이 KBS 전체 직원의 60.1%입니다. 다시 말해 전체 직원 10명 중 6명이 복 부장인 겁니다. 부장은 6명인데, 반장은 4명인 겁니다. 부림을 당하는 사람보다 부리는 사람이 더 많은 겁니다. 직위가 높으면 받는 돈도 많죠. '2직급' 이상은 모두 억대 연봉입니다. 고로 전체 직원의 60.1%, 2775명이 억대 연봉을 받습니다.

다음은 근무 기강 문란입니다. KBS 아나운서들이 외부행사를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익적 행사일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당연히 일을 하면 진행비를 받겠죠. KBS는 내부지침상 그렇게 외부행사를 뛰고 돈을 받으면 실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KBS 수입으로 처리한다고 돼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나운서 43명이 2014년부터 16년까지 3년 동안, 행사를 뛰고 8억7000만 원을 개인적으로 받은 게 적발된 겁니다. 누군지 정말 궁금한데, 특히 아나운서 4명에 대해서는 징계요구를 통보했다고 합니다.

이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 강지영 아나운서, 지난 주말 K-POP가수들이 나오는 평창 뮤직페스타 행사의 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평소 이런 모습이 아닌데… 아무튼 그래서 제가 그랬죠. "지영 씨! 한우데이도 다가오는데 좀 쏴주는 게 어떨까" 했더니, 아 글쎄, 이러지 뭡니까?

[강지영 아나운서]

선배, 얼마 받는지 아시잖아요. 너무 섭섭해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기 이렇게 핫팩 4개 받았습니다. 춥다고. 저희 JTBC, 국민 여러분들께 수신료 받지는 않지만, 저희는 이렇게 철저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고봉순 씨, 정말 부럽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 화해 중재, 그러나… > 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 간의 그 살벌했던 설전, "자유한국당 의총장에 당신이 무슨 볼일이 있다고 갑니까?" 하면서 시작했던 그 장면 기억나시죠. 이렇게 말이죠.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달 27일) : 지금 어디다 대고 항의하는 겁니까?]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달 27일) : 아니, 그런 식으로 말씀하셔도 됩니까? 증인한테?]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달 27일) : 아니 지금 잘했다고 그러는 거예요?]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달 27일) : 아니,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어제 과방위 국감 다시 열렸는데요, 감정 쌓여 좋을 거 없으니 풀고 가자는 취지에서 자유한국당 박대출 간사가 이렇게 중재에 나섭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과방위 간사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어제) : (신경민 의원과 고영주 이사장) 서로가 이 자리에서 사과를 먼저 하시고 국감을 아주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신경민 의원, 이런 중재 시도에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어제) : 제가 잘못한 게 한가지 있다면 고 이사장이 적어도…]

아,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이라고 한 거 보니, 사과를 하는군요. 더 이어서 들어보시죠.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어제) : 제가 이건 고 이사장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한 거고요… 강간추행범이 저를 성희롱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감이나 합시다.]

아이고, 저는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하길래 사과하는 줄 알았는데, "사람이 아니다…" 진짜 역대급 반전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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