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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망 상당 부분 복구…경찰 "방화 가능성 낮아"

입력 2018-11-26 20:19 수정 2018-11-29 13:55

네트워크 사회…수십만 일상 마비시킨 '불똥' 하나
세계 첫 '5G 상용화' 한 주 앞두고…IT 한국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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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사회…수십만 일상 마비시킨 '불똥' 하나
세계 첫 '5G 상용화' 한 주 앞두고…IT 한국 '민낯'

[앵커]

화재로 KT 통신 장애가 일어난 지 사흘째입니다. 이제 통신망은 상당 부분 복구가 됐죠. 하지만 통신구 하나에 불이 났을 뿐인데 수십만 명의 일상이 순식간에 마비됐다는 충격에서는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경우도 일부 있습니다. 닷새 뒤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인데, 그러나 이 기본이 되는 통신망은 스프링클러 하나 없이 방치해둔 'IT 강국'의 민낯이 이번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6일) 현장감식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신아람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뒤에 작업자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복구 작업은 언제까지 이어집니까?
 

[기자]

제 뒤로 유선회로와 광케이블 등 각종 선들이 이렇게 널려 있는데요.

지하 통신구에 있던 150m 길이의 케이블 중에서 불에 타지 않은 선들을 맨홀 바깥으로 빼낸 뒤에 KT 지사 옥상으로 연결하는 임시 복구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이 검정 상자처럼 보이는 것은요, 선과 선끼리 연결하는 장비입니다.

임시 복구는 밤샘 작업을 거쳐서 내일 오전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복구작업마다 진척도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는 것이 이동통신망인데 이 이동통신망 복구율이 늦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어떻게 된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KT 측은 오늘 저녁 6시를 기준으로 해서 카드 결제 기능 등과 관련된 인터넷 회선의 경우 98%가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선전화는 92%가 복구된 상황이고요.

하지만 이동통신 복구율은 86%에 그칩니다.

이 지역의 KT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66만명 정도로 알려졌는데요.

10명 중에 한두 명 정도는 여전히 먹통을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려고 유선망 복구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무선망 복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러면 신아람 기자, 내일 오전 중에 임시 복구가 다 끝난다고 했는데 이동통신도 내일 오전이면 일단은 100% 다 된다고 보면 되는 것입니까?

[기자]

일단은 임시 복구작업이기 때문에 내일 오전에 완전히 마무리할 것을 계획으로 잡고는 있지만 정확히 언제 마무리 될지는 그때 가야 알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도 나오고 있는데 일단 외부요인으로 불이 난 것은 아니다, 이런 얘기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에서 20m 정도를 올라가면 이틀 전 불이 난 통신구가 나옵니다.

경찰은 오늘 KT와 한전, 그리고 국립수사과학연구원과 함께 6시간 동안 2차 합동감식을 벌였는데요.

일단 방화나 담배꽁초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 국과수가 환풍기와 잔해물 등을 가져가서 원인을 조사할 텐데 감정 결과는 언제 나올지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 때도 그랬고 보통 화재 원인을 밝히는데 CCTV가 중요한 역할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여기 내부에 CCTV도 없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불이 난 통신구 근처에는 CCTV가 없다고 합니다.

주변부 CCTV 영상만 현재 경찰이 확보한 상태고요.

이 때문에 일단 국과수의 잔해물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금 이렇게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임시 복구작업인데요.

선들을 다시 통신구 안으로 집어넣는 완전 복구작업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복구 현장에서 신아람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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