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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든 타의든 조심해야" 선수들이 본 박태환 도핑 파문

입력 2015-01-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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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의 과실로 검찰의 수사가 결론 난다 해도, 도핑과 관련한 규정을 보면 책임은 선수에게 있다고 돼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문제가 된 금지약물은 잘 알려져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철저한 박태환 선수가 왜 그걸 몰랐을가 하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요, 이 네비도라는 주사에 대해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알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네비도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근육 강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적발될 경우 선수 생명이 중단될 수 있는 1급 금지약물입니다.

다른 운동 선수들은 이 약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스케이트 선수 : 대표팀 경우는 매년 도핑 교육이 있어요. 이런 약물은 안 되는구나 어느 정도 알고 있고.]

특히 근육 경쟁을 벌여야 하는 수영이나 육상, 사이클 선수들에게 당연한 금기 약물입니다.

[수영선수 : 뭔지는 다 알고 있죠. 그런데 대부분은 (문제가 될까 봐) 거의 안 맞는 걸로 알고 있어요.]

박 선수가 의사에게 정확한 주사 이름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했습니다.

[육상선수 : 주사나 이런 것도 철저하게 확인을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의사 선생님만 믿은 선수도 아쉽고. 양쪽의 실수이지 않았나.]

재활병원이 아닌 노화방지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흔히 있는 일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수영선수 : 특이하긴 해요. 보통은 안티에이징(노화방지 병원)을 가진 않는 거 같아요.]

취재진은 '네비도'를 맞은 경험이 있는 전직 수영 선수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수로서 근육 강화의 유혹을 쉽게 떨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전 수영선수 : (주사를) 맞고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알면서도 손을 대는 거죠. 약물의 힘이 대단하니까.]

결국은 선수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육상선수 :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자의든, 타의든 선수가 조심해야 되는 거고.]

[전 수영선수 : 제일 큰 문제는 선수 본인이겠죠. 모든 책임은 다 본인이 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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