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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쏟아붓고는 흉물 전락…'누더기' 된 특화거리들

입력 2016-02-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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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마다 주변 상권을 살린다며 거액을 들인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는데요. 부실시공 탓일까요? 금세 바닥이 패이고 깨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북구청이 6억원을 들여 4년전 조성한 구포 피아노거리입니다.

낙동강변 명품길로 대대적으로 홍보됐지만 지금은 지진이라도 난 듯 입간판이 흔들거리고 바닥이 갈라져 버렸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380m 전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무거운 악기를 쉽게 운반하기 위한 특수 콘크리트를 빗물이 흐르는 연약 지반 위에 포장한 탓입니다.

[강덕호/피아노 조율사 : 발이 걸려 넘어지는 일도 발생했었고 울퉁불퉁해서 (피아노를) 이동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다고 봐야죠.]

70억원을 들인 부산대 앞 명물거리도 마찬가지.

1년 전부터 곳곳에서 화강판석이 떨어져 나와 보수작업이 끊이질 않습니다.

나주 혁신도시의 중심가 빛가람로 일대는 웅덩이같은 포트홀이 속속 생겨났습니다.

준공 2년도 채 안 돼 300건의 하자가 났는데도 나주시와 시공사는 책임공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특색을 살린다며 예산을 쏟아부은 특화거리들이 부실시공 의혹 속에 주민조차 외면하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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