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지난해 조건부 승인이 났고, 지금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양양군이 제출한 평가서에 대해서 국책 연구기관이 검토한 결과가 적힌 문서를 입수했습니다. 사업의 차질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KEI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보고서 초안을 검토한 의견서입니다.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사업계획 자체가 미흡하고 계획서도 부실하니 보완하라는 내용입니다.
< 넓어진 환경훼손 범위 >
케이블카를 설치로 영향을 받는 보호 동식물의 수가 사업 승인을 받을 때 제출한 계획보다 늘었고, 훼손되는 산림면적도 더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 환경영향평가서 부실 작성 >
또, 동식물에 미칠 영향 조사의 실제 결과와 보고서가 일치하지 않거나 조사 범위를 줄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밀한 측량을 통해 다시 작성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건설 예정지는 산양 주 서식지 >
논란이 컸던 산양의 서식지 여부도 KEI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이동통로일 뿐이라던 양양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상부 정류장 부근은 우리나라에선 드문 아고산 식생대로 법정보호동식물이 서식하거나 출현하는 곳입니다.
KEI는 따라서 정류장 규모를 줄이거나 위치를 조정하는 등 근본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