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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2년 만에 누전…나주 빛가람대로 '부실시공' 논란

입력 2015-12-15 13:34

가로등 220개중 50여개 누전으로 기능 상실…밤길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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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220개중 50여개 누전으로 기능 상실…밤길 안전 위협

준공 2년 만에 누전…나주 빛가람대로 '부실시공' 논란


준공 2년 된 빛가람(나주)혁신도시 핵심 도로망인 빛가람대로에서 '누전'이 계속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다.

누전 현상은 밤길 '잠자는 가로등'의 원인으로 지목돼 안전성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빛가람대로는 원도심과 혁신도시를 최단거리로 연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전남도가 총사업비 '1480여억원'을 들여 만든 도로다.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빛가람대교를 포함한 이 도로는 총 연장 5.39km로 지난 2013년 11월29일 개통돼 나주시가 2014년 1월 시설물을 이관 받았다.

그러나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 220개 중 50여개가 누전으로 불이 들어오지 않아 밤길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통행 안전성이 크게 요구되는 교량구간인 빛가람대교에 설치된 가로등의 경우도 42개 중 10여개가 누전으로 불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누전현상은 나주시가 올 추석을 앞두고 지난 9월 실시한 시설물 일제 안전 점검에서 발견됐다.

준공 시점으로 따지면 1년 9개월여 만에 부실시공 부분이 확인된 것이다.

이후 가로등 설치업체가 현장을 방문, 점검한 결과 '누전'으로 가로등 불이 켜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시는 공사 발주처인 전남도를 통해 지난 9월께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하자보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이 하도급 업체를 통해 하자보수를 약속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전기공사를 맡았던 업체에서 현장을 단 한 차례 방문조차 하지 않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빛가람대로의 하자 보수 보증기간은 교량 10년, 포장·가로수 2년, 가로등 1년, 전기 배선은 2년 등으로 확인됐다.

전남도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시공사와 협의를 통해 부실시공 부분에 대해 연말까지 완벽하게 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도로는 준공 된지 1년 3개월여 밖에 안 된 시점에서 차선 대부분이 탈색돼 깜깜한 밤은 물론, 궂은 날씨에는 낮에도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논란이 인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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