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서울대 교수가 여학생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피해 사례가 더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수학자대회를 한 달여 앞둔 지난 7월, 대회 조직위원이자 초청 강연자인 서울대 K교수는 조직위원회와 회식 자리에 나섰습니다.
대회 준비를 돕던 인턴 여학생 A씨도 동행했습니다.
K교수는 회식 후 귀가하던 A씨를 한강 공원로 데려갔습니다.
이후 A씨를 자신의 무릎에 앉힌 뒤 신체 일부를 만졌습니다.
A씨는 충격을 받고 곧바로 일을 그만뒀습니다.
K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해 여학생의 가슴을 만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추가 피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과거에도 K교수가 술자리 동행을 요구하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해당 학과 졸업생 : 술자리에서 외모가 괜찮은 여학생한테는 어김없이 본인이(학생이) 성희롱으로 느낄만한 발언을 하시고 새벽에 전화를 한다든지, 보고 싶다는 문자를 한다든지 하셨어요.]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K교수는 '무슨 말을 해도 늪에 빠질 것 같다'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