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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복구 못 했는데…태풍소식에 속 타는 이재민

입력 2020-08-24 08:13 수정 2020-08-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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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 길고 길었던 장마기간동안 내린 폭우로 피해를 본 게 불과 얼마전이었고요. 복구도 끝나지 않은 곳에서는 태풍 소식에 또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면서 복구 인력이 못오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위까지 차오른 강물.

아랫마을은 이미 물에 잠겼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주민들은 아직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집 안 벽지와 장판은 모두 뜯어냈습니다.

곳곳에 스며든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김순갑/수해 피해 주민 : 다 안 말랐어요. 지금 마르라고 선풍기 틀어 놓고 심야 보일러 틀어 놓고 있지요. 사는 게 아니고 죽는 거 하고 똑같아.]

집 마당에서 꺼낸 철근 더미를 수레에 싣습니다.

멀리 사는 아들과 손주들까지 모였습니다.

[장춘흠/수해 피해 주민 : 한 개라도 더 치워야겠다 싶어서 서둘러서 하는 거야. 태풍이 오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에 잠겼던 인삼밭도 걱정입니다.

땡볕에서 홀로 뽑아낸 나무를 치웁니다.

일을 덜어주던 군인과 봉사자들마저 코로나19 확산으로 발길이 끊긴 겁니다.

[황응하/인삼 재배 농민 : 태풍 오기 전에 트랙터로 한 번 싹 다시 캐내려고 했는데 태풍이 오면 이것도 저것도 못 해요. 이제 다 포기하는 거예요.]

돗자리 하나에 의지하는 주민은 막막합니다.

[김남수/수해 피해 주민 : 저희 집 같은 경우엔 지대가 낮다 보니까 혹시 또 물난리가 나지 않을까 이게 걱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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