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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차명계좌 680억…또 불거진 '박철언 비자금' 의혹

입력 2015-03-24 19:45 수정 2015-03-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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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국회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또 불거진 비자금 의혹

'6공화국의 황태자' 박철언 전 장관의 비자금 의혹이 또 불거졌습니다. 부인 현경자 전 의원과 함께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로 68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단 건데요. 고발 주체는 박 전 장관의 20년 운전기사 김모 씨였습니다.

▶ 결국 열리게 된 박상옥 청문회

'박종철군 고문 치사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결국 열리게 됐습니다. 새정치연합의 입장 변화 때문인데요. 청문회를 통해 부적격 인사임을 입증해보이자고 판단한 겁니다.

▶ 증인·참고인 없는 청문회

오늘(24일) 국회에선 이석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증인도, 참고인도, 심지어 관심도 없었던 '3무' 청문회, 청문보고서도 채택됐다고 합니다.

+++

[앵커]

박철언 전 장관이 어제 측근에게서 비자금 문제로 고발을 당했습니다. 박 전 장관의 비자금 문제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불거지는 건데. 이번에는 액수도 훨씬 크고 본인 뿐 아니라 부인 현경자 전 의원도 함께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와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는 이 얘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철언 전 의원, 한때 참 잘 나갔던 분이죠.

박 전 의원의 황금기는 누가 뭐래도 노태우 정부 시절일 겁니다.

정무제1장관, 체육청소년부 장관 등 딱히 대단할 건 없는 감투를 썼지만 '6공화국 황태자' '리틀 프린스'라는 별명과 함께 최고 실세로서 지위를 누렸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처사촌, 즉,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 동생이라는 인간적 관계가 주는 배경 때문이었겠죠.

아, 그리고 박 전 의원의 부인 현경자 전 의원도 알아볼까요. 박철언 전 의원이 1993년 김영삼 정부 시절 슬롯머신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자 현 전 의원이 '남편의 명예회복'을 내걸고 출마했고, 결국 당선돼 부부 국회의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죠.

자, 아무튼 이랬던 박 전 의원 부부인데, 바로 어제였습니다. 지난 20년간 박 전 의원의 수행비서, 그러니까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주장하는 김모 씨가 고발장을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나타난 거죠.

무슨 영문으로 검찰을 찾았던 걸까요?

[김OO/박철언 전 의원 수행비서 (음성변조/23일) : 박철언, 현경자 전 의원이 차명계좌를 이용해서 조세법 및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습니다.]

김씨의 설명은 이랬습니다. 박철언, 현경자 전 의원 부부가 친인척과 직원을 동원해 지난 30년간 차명계좌로 예금을 관리했다는 겁니다.

비자금 규모만 박 전 장관은 358억, 현 전 의원 323억 등 모두 680억 원대였다는 거죠.

이건 명백한 금융실명제법 위반이라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김씨는 이 돈의 출처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돈의 출처를 잘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검찰이 대신 수사해주길 바라는 건지 이렇게 얘기했죠.

[김모 씨/박철언 전 의원 비서 : 박철언 전 의원은 선거 낙선 후 사업 등 재산증식과 관련한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마지막 공직자 재산 신고액 25억원의 수십배가 넘는 재산을 갖고 있습니다. 이 비자금의 실체를 규명해야 합니다.]

박철언 전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철언/전 의원 (5시 정치부회의 통화) : 금융감독원에 (조사)해보면 금방 싹 다 나오지 않습니까. 해보면 알겠지만 내부자 실명으로 나나 집사람이나 지금 말씀드린 대로 자금이, 돈이 조금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처럼 큰 거액이 아니고 차명은 한 건도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이상합니다. 왜 유독 박 전 의원 주변에서만 이런 돈 문제가 자꾸 생겨나느냐 하는 겁니다.

2008년에도 박 전 의원이 대학교수 강모 씨를 176억원 횡령 혐의로 고소했었는데, 그때도 이 돈이 실은 박 전 의원이 강씨에게 맡겨놨던 비자금이라는 해석이 분분했죠.

자, 그래서 오늘 국회에서는 박철언 전 의원을 둘러싼 비자금 의혹, 그리고 박 전 의원은 누구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국회 기사 제목은 <차명계좌에 680억…비자금="" 또="" 불거진="" 박철언=""> 이렇게 정했습니다.

Q. "수백억 비자금" 박철언 고발 당해

Q. 의혹 제기한 인물은 "비서" 주장

Q. 불법 자금 확인돼도 공소시효 지나

Q. 공소시효 끝났는데 뒤늦게 고발?

Q. 박철언 "차명계좌 하나도 없다"

Q. 박철언 "조건 없는 협찬금 많았다"

Q. 박철언은 노태우 당선 일등공신

Q. 박철언은 '6공 황태자'로 불려

Q. 박철언, 당시 YS와 잦은 충돌

Q. YS, 박철언에 "위도 아래도 없는"

Q. 박철언 "내가 폭로하면 YS 끝나"

Q. YS에 돈 건넨 상황 회고록에 기록

[앵커]

홍준표 지사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다른 얘기하다가도 돌아오게 되는, '결론은 버킹검' 같은 존재군요. 오늘 국회 기사는 <비자금 의혹="" 또="" 불거진="" 박철언=""> 이런 정도 제목으로, 박철언 전 의원의 차명계좌 의혹, 해명 함께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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