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여자 축구 대표팀이 조금 전 끝난 인도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가 열린 평양에선 4년 만에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렸습니다.
평양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5000여 명이 모인 김일성 경기장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합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 규정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가도 연주됐습니다.
여자대표팀은 힘차게 애국가를 따라 불렀습니다.
북 측에서 공식적으로 태극기가 올라간 건 2013년 평양 역도 대회 이후 4년 만입니다.
FIFA랭킹 17위의 우리나라는 56위인 인도를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전반 11분 만에 강유미가 첫 골을 넣었고, 결국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북측이 홍콩을 5-0으로 꺾으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북측 김광민 감독은 허은별 등 주축 선수들을 교체하며 남북전을 대비했습니다.
[김광민 /북한 대표팀 감독 : 경기 전에 예상을 할 수 없고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겁니다.]
북측에선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직접 경기장에 나와 관전할 정도로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2연승을 거둔 북측은 7일 한국전에 최정예 선수들을 기용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