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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세 한풀 꺾였지만…평택서 '재발' 조짐

입력 2015-06-12 20:58 수정 2015-06-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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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7살 남자아이가 2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새로운 변수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가 하면 한동안 뜸했던 평택에서 다시 감염자가 나오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평택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새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병원은 평택성모병원이 아니라 다른 곳이라면서요?

[기자]

예, 지금 제가 나와 있는 평택 굿모닝병원입니다.

메르스 사태 초기에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지는 이곳이 아닌 평택성모병원이었습니다.

여기에 있던 환자들이 서울과 대전, 부산 등으로 퍼져, 2차 3차 감염자들을 만들어냈고요.

반면 이번 주 들어 최초 확산지였던 평택은 오히려 잠잠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어제(11일) 이어 오늘 평택성모병원이 아닌 굿모닝병원에서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혹시 이곳에서 또 다른 새 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초에 환자들이 나왔던 평택성모병원과 윤정식 기자가 가 있는 평택 굿모닝병원은 거리상 어떻습니까? 많이 떨어져 있습니까? 가깝습니까?

[기자]

한 4~5km 정도 떨어져 있는 병원입니다.

[앵커]

가까운 병원은 아니군요. 물론 거리가 중요한 변수는 안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일단 알겠습니다. 굿모닝병원에서 총 몇 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까? 또 어떻게 감염된 건지 확인됐나요?

[기자]

네. 굿모닝병원에서는 총 3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 환자들의 감염 경로를 말하기 위해서는 14번 환자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중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국내 첫 감염자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이후 지난달 25일부터 3일 동안 굿모닝병원에 입원했고 폐렴 증상이 심해지면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 2박 3일을 머물렀습니다.

이 환자가 굿모닝병원에 머물던 당시 같은 병동을 이용했던 환자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118번과 121번 환자입니다.

같은 기간 이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했던 70세 여성도 126번째 감염자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14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60명, 굿모닝병원 3명 등 모두 63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슈퍼전파자가 됐습니다.

[앵커]

전체 감염자의 거의 절반을 14번 환자가 옮긴 그런 상황, 말 그대로 슈퍼 전파자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경주에서는 교사가 감염됐다고 나왔는데, 학교는 괜찮나요.

[기자]

예, 경북에선 처음으로 경주 동국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59살 남성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감염자는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데요, 지난달 27일과 이달 1일 아들 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다녀온 뒤 보건소에서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되기 전까지 아무 조치 없이 소속 학교에서 수업을 계속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날 도교육청에 통보해 해당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114명의 귀가를 중지시키고 증상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이 남성이 경주와 포항의 병원 4곳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돼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포항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질문해오셨습니다. 이게 괜찮으냐… 왜냐면 이분이 어디로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럼 일단 그 학교들은 지금 다 휴교입니까?

[기자]

현재는 휴교 상황에 있지만, 언제 다시 풀어질지는 정해진 바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은 군 의료진들이 투입됐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예, 메르스 사태가 3주 가량 이어지면서 민간 의료진이 상당히 부족해진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오늘 군의관과 간호장교 24명을 대전 대청병원에 투입해 오는 26일까지 격리환자를 돌보게 했습니다.

국방부는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국군병원 한 곳을 지정병원으로 정하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보면 한창 확산할 때보다는 지금 메르스의 확산 속도는 조금 주춤한 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 몇 가지 변수가 자꾸 등장하면서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최근의 추세를 짚어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르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7일 23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어제는 12명으로 줄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방역당국이 오늘 아침 발표한 바로는 4명이 추가됐고, 오늘 일과 중에 2명이 더 확인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1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메르스 격리자 수는 3680명으로 어제보다 125명 줄어들었습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메르스 1호 환자가 나온 후 처음 감소한 겁니다.

당초 방역당국은 이번 주를 고비로 메르스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평택과 지방에서 계속 새로운 환자가 나오면서 섣부른 예측은 이른 단계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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