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1일) 열린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부실한 대응을 한 정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부실한 대응으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에 뚫렸다는 의원의 추궁에 병원 관계자는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반박하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의에선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우선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임수경 의원/새정치연합 : 현재 메르스 관련 정부 기구 몇 개 있습니까?]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제가 볼 때에는 두 개 내지 하나 더… (6개가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환자관리 문제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박혜자 의원/새정치연합 : 삼성병원이 지금 문제의식을 상당히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삼성서울병원이) 14번 환자 막았다면 이런 일 없었겠죠.]
[정두련 과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 국가가 뚫린 겁니다. 이것은. (국가가 뚫린 겁니까? 삼성(서울병원)이 아니고?)]
예상치 못한 반박에 회의장은 잠시 술렁였습니다.
[정진후 의원/정의당 : 지금 감염내과 과장 한 명 보내서 모든 책임을 정부에 떠맡기고 국가가 뚫렸다…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병원 전체를 폐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삼성서울병원을 치외법권 지대처럼 다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병원 측은 14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을 거쳐온 건 알았지만 거기서 메르스가 집단 발병했다는 사실은 당시 통보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