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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예상 빗나간 사과?…'애매한 표현만'

입력 2017-07-12 22:49 수정 2017-07-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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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예상을 빗나가다 > 입니다.

[앵커]

어떤 겁니까?

[기자]

오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는데 발표하자마자 뜬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저희가 캡처를 했는데 이 기사입니다.

전송금지로 돼 있고 제보조작 사건 책임론, 안철수 정계은퇴 선언 이렇게 돼 있습니다.

저희가 매체도 좀 가렸는데요. 이 매체에 연락을 해 보니 보통 기자들이 그렇기는 합니다. 기자회견에 대비해 여러 가능성의 기사를 미리 써놓고 발표에 맞춰서 기사를 전송하는데 저건 전송금지였는데 실수로 눌렀다. 전송 버튼을 누르면서 기사가 나갔다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사실 기자들이 일부지만 정계은퇴 가능성도 예상을 했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철수 전 대표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했습니다. 이건 다시 말하면 정계은퇴는 아니라는 얘기가 되는 거고. 그런데 그건 정확하게 어떤 뜻입니까?

[기자]

오늘 기자들이 안 전 대표가 질의응답을 끝내고 간 뒤에 국민의당 의원들이 나와서 추가질문을 받았는데 이 부분을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채이배/국민의당 의원 : (정계 은퇴 질문에 대해?) 제가 뭐 그 부분까지는 설명 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봐야 하는지?) 제가 뭐 그 부분도 답변 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칩거 중 어떻게 지내셨는지?) 그것도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고요.]

[기자]

과연 구체적으로 뭘지 제가 국민의당의 두 축이라고 볼 수 있는 박지원 전 대표에게도 물어봤는데 자세히 모른다는 답이 왔고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대답을 못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앞서 기자 취재에서도 봤듯이 정계은퇴 가능성 또는 잠정적인 정계 은퇴 이 부분을 테이블이 올려놨지만 나오지 않았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라는 애매한 표현만 담았습니다.

[앵커]

제가 봐도 다른 의원들이 보기에 답을 못할 것 같기는 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홍준표 대구행="">입니다.

[앵커]

대구 가서 출마한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간은 좀 남았는데요. 오늘 홍준표 대표가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초선 의원이 대구 경북지역의 사정도 어렵다. 신경을 좀 써달라고 하자 홍준표 대표가 대구의 당협위원장 빈 곳이 있지요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빈 곳이 한 곳 있는데 대구 달서병입니다. 여기는 지난 대선 전에 탈당한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인데요. 이곳에 가서 당협위원장을 맡겠다는 겁니다.

[앵커]

무슨 신당 만든다고 했더니 만들었습니까?

[기자]

창당발기인대회는 조원진 의원이 했고요. 아직 신당이 정식으로 등록돼 있는지는 좀 확인을 해 봐야 압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러니까 두 사람이 그러면 총선에서 대결을 해야 한다는 그런 얘기가 되네요.

[기자]

2020년에 그렇게 될 수가 있고요. 홍준표 대표가 대구를 좀 남았지만 콕 집어서 가겠다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과 보수 적자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대선에서도 봤듯이 대구경북지역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당대표인 홍 대표가 직접 가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터를 닦겠다, 이렇게 해석도 되고요. 정치권에서 또 하나 보는 것은 홍준표 대표 개인의 어떻게 보면 사심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인데요.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모두 대구, 경북 지역을 텃밭으로 만들어 거기에서 좀 지지층을 넓히는 걸 선호합니다.

이전에 김문수 전 지사가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던 이유도 차기에 대선을 놓고 그러한 포석이었는데요. 아무래도 대구 경북지역이 자유한국당 당원이 많기 때문이고 경선에 유리한데 이 부분까지 노린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는데.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홍준표 대표는 대구를 가서 나머지 정치 인생을 대구에서 하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찌됐든지간에 지금 다음 총선은 굉장히 많이 남았습니다. 그 사이 많은 변수가 있을 수도 있고 지켜보죠, 뭐.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요. < 수신제가… > 으로 했습니다.

[앵커]

치국평천하 앞에 수신제가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붙어야 하는데 최순실 씨 얘기여서 치국평천하는 뺐습니다.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이 있었고요. 계속 논란이 됐지만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예상 외로 출석해서 상당히 폭탄 같은 발언을 터뜨렸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삼성에 불리했고 이 불리했다는 의미는 정 씨의 어머니인 최순실 씨 재판에도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정 씨가 왜 증언에 나섰냐 이 부분이 많이 의문으로 작용했는데요. 지난 8일 특검에서 정유라 씨를 증인으로 신청을 합니다.

그런데 정 씨의 변호인단에서는 가서 얘기해 봤자 불리하니까 가지 마라라고 설득을 좀 했습니다.

그런데 변호인단은 출석하면 어머니인 최 씨의 재판은 어떻게 되냐. 그래서 가지 말라고 설득했고 어제 변호인단은 불출석사유서까지 제출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 정유라 씨가 예상 외로 출석을 한 겁니다.

[앵커]

하여간 어머니 재판에 불리한 걸 알면서도 출석은 좌우지간 한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기에 대한 말이 좀 많은데요. 이경재 변호사한테 물어보니까 이경재 변호사는 오늘 새벽 5시 전에 미승빌딩 앞에 승용차를 대고 정유라 씨를 데리고 갔다.

[앵커]

누가요?

[기자]

주체는 모르지만 특검이라는 것을 강하게 시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연금이라는 말까지 했는데요. 지금 시대에 연금이나 납치가 있을 수는 없고 어쨌든 정 씨가 자유 의지에 따라서 했을 가능성이 큰데.

[앵커]

본인이 나와서 자기가 나왔다고 얘기했으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본인 의사가 제일 중요한 것이죠.

[기자]

이경재 변호사는 연금이라고 했지만 만약 그렇다면 재판에 나와서 본인이 증언을 안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제 법조계에서는 정유라 씨도 지금 피의자인 상황이고 구속영장도 2번이나 청구가 됐었기 때문에 엄마인 최순실 재판보다 본인의 재판에 더 유리하게 행동을 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가족으로부터 역공을 당한 것은 그전에도 있었는데요. 조카인 장시호 씨가 제2의 태블릿PC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여러 가지 좀 화제입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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