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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언주 발언 논란…'네 탓'과 '내 탓'

입력 2017-07-11 22:51 수정 2017-07-1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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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팩트체크는 하루 쉽니다. 잘 준비해서 내일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오늘 모두 세 개군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네 탓과 내 탓 > 입니다.

오늘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밥하는 아줌마라는 막말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앞서 리포트에서도 들었듯이 기자 탓과 방송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아줌마라는 표현이 나쁜 뜻이 아니었다, 이런 해명을 하기도 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언주/국민의당 의원 : 저도 아줌마입니다. 그리고 저도 엄마입니다.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말한 제 마음속 또 다른 의미는 어머니와 같은 뜻입니다.]

어머니는 늘 그 자리에 있는 분이다, 이런 뜻으로 사용했다면서 급식 노동자들에게도 그런 의미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단어를 쓸 때는 맥락을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만 맥락을 보면 이 해명은 설득력이 전혀 없는데요.

오늘 해명대로라면 "그냥 동네 아줌마거든요"라는 당시의 발언은 그냥 동네 어머니거든요, 이렇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통화에 뒤이어 바로 파업하는 급식노동자들에 대해서 "미친 X들이야 완전히"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냥 보기에도 저건 전혀 상식적이지가 않은 말이 안 되는 해명입니다.

그래서 오늘 급식 노동자들도 가식적인 사과라고 했습니다.

[앵커]

왜 저렇게 해명을 했는지 좀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상황인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기자나 방송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또 당 차원에서 하기도 해서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사적인 대화를 기자가 녹취를 해서 보도할지는 몰랐다 이런 얘기고요. 방송 탓을 한 부분은 계속 방송 쪽에서 지금 여당에 잘보이기 위해서, 당시 방송기자가 녹취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의원들이 공격을 좀 했습니다. 그 다음에 내 탓을 한 부분도 있는데요.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이언주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 탓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 좀 색다른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물론 우리 더불어민주당 책임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공천과정이 허술해서 공천해서 당선까지 시켜 드렸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단수 공천이 돼서 당선이 됐습니다. 오늘 홍익표 의원의 발언은 그때 민주당에서 공천한 것이 잘못됐다는 내 탓 발언이었습니다.

[앵커]

반어법으로 비판한 거겠죠.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연차휴가 사용법 >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또 연차휴가 소진을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대변인이 그 브리핑을 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이) 나도 연차휴가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장관님들도 그렇게 하시고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앵커]

들었습니다.

[기자]

문 대통령은 기왕이면 농어촌으로 관광을 가서 중국 관광객의 빈자리도 좀 메우자,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대통령이 연차휴가 소진을 강조하지만 실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제가 오늘 몇몇 공무원에게 연차휴가를 어떻게 할 거냐 물었는데 차관급 공무원은 당연히 다 쓰겠다는 정무적 답변이 돌아왔고.

[앵커]

그걸 정무적 답변이라고 판단했습니까?

[기자]

제가 볼 때는 분위기가.

[앵커]

그렇습니까? 진짜 갈 수도 있잖아요.

[기자]

그렇게 얘기는 했지만 자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통화한 사람이 알겠죠.

[기자]

과장급 공무원은 열심히 일했으니 떠나고 싶지만 일이 남았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과장급들은 정무적 판단을 못하는 건가요, 이 공무원들은?

[기자]

제가 좀 더 거리가 가까웠을 수도 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곧 휴가를 간다고요?

[기자]

이르면 7월 말로 알려져 있는데요. 경남 양산에 있는 사저에 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에 하루 연차를 썼는데 그때도 저렇게 경남 양산 사저에서 지냈습니다.

여름 휴가로는 흔히 5일 정도를 쉬는데 연차휴가 소진을 계속 강조했기 때문에 좀 더 쉴 것으로 알려졌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휴가도 사실 새삼 관심을 끌었는데 4년여의 임기 동안 첫 해만 사실상의 휴가를 갔습니다.

[앵커]

하여튼 화제가 됐던 저도 휴가.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저 사진이 휴가를 가면서 공개된 건데요. 지금 잘 안보이지만 밑에는 저도의 추억이라고 나뭇가지로 모래사장에 글을 썼습니다.

추억이라는 건 예전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저도에 같이 왔었기 때문이었고요. JTBC가 보도한 최순실의 태블릿PC 안에도 저렇게 저도에서 찍은 비공개 사진들이 많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 뒤에 지난해 울산을 잠깐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는 여름휴가를 전혀 가지 않았는데요. 2014년 당시 페북에 보면 남아 있는 많은 일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관저에서 휴가를 보냈다고 돼 있습니다.

휴가 때도 일을 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근무 때나 휴가 때나 비슷했던 셈입니다.

[앵커]

휴가 때도, 근무 때도 그런데 주로 관저에 있었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최장수 정당 > 입니다. 오늘로 정의당의 심상정 전 대표가 임기를 마쳤는데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의당의 위상에 대해서 한마디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심상정/전 정의당 대표 (CBS 라디오 / 오늘) : 제가 비밀 하나를 말씀드리면…(비밀이요?) 우리 정의당이 최장수 정당입니다.]

[앵커]

사실 비밀은 아니겠지만 사람들을 이렇게 크게 관심을 안 둔 사안이어서 이렇게 얘기를 한 모양이죠.

[기자]

의원수나 이렇게 봐서 좀 의아하기도 해서 제가 5개 원내정당을 다 따져봤습니다. 그랬더니 맞습니다. 최근 창당이나 당명 변경일 기준으로 하면 정의당이 2013년 7월에 당명을 바꿨기 때문에 가장 오래됐고요.

나머지 4개 당은 총선이나 대선을 앞두고 창당을 하거나 당명을 바꿨습니다.

[앵커]

우리 정치 현실이기도 하죠.

[기자]

당명을 바꾼 것은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성이 있었다, 이렇게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바꾸지 않았다. 이건 뭐 그만큼 스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그런 내용인데.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심상정 전 대표는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정의당이 군소정당이 아니라 집권 대안 세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좀 긍정적으로 자평을 했고요.

조금 전에 선출된 이정미 신임대표도 2020년에 이때 총선에서 제1야당을 목표로 하겠다, 이렇게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얼마 안 남았네요.

[기자]

3년 남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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