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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노래인생 50년…하춘화 "한번도 후회 안 해"

입력 2012-02-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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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조 국민가수 하춘화. 불과 6살에 대한민국 최연소 앨범데뷔. 5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반세기에 거쳐 한국인의 희노애락을 노래한 그녀, 오늘(28일) '피플&토크' 하춘화입니다.


Q. 만 6살 데뷔…당시의 기억이 나나?
- 기억 난다. 그때는 벽에 못을 쳐서 담요로 방음을 하던 시대였다. 1961년인데 당시 세계가요사에 최연소 레코드 출반으로 기록됐다. 이후 마이클 잭슨이 4살에 데뷔해 그 기록을 깼다.

Q. 첫 앨범 판매량은?
- 당시는 1000장 가까이 나가면 대히트라고 했다. 몇 장 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레코드사에서 1000장 정도 나갔다고 한다.) 그럼, 많이 나간 거다.

Q. 지난해 은관 문화 훈장 수상을 했는데?
- 대중가수로서의 보람도 느꼈고, 앞으로 더 잘해서 금관까지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Q. 50년동안 발표된 곡수는?
- 우리나라의 음반제도가 다작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런 영향도 있지만 지금까지 낸 곡이 2500곡 이상이 된다. (다 기억하나?)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 부를 기회가 많은 노래는 기억하지만, 아닌 노래는 잘 모른다.

Q. 가장 애정이 깊은 곡은?
- 내게는 다 소중한 노래인데, 의미를 두자면 하춘화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물새 한 마리'란 노래가 뜻 깊다.

Q. '잘했군 잘했어'는 몇살 때?
- 16~17살에 발표했는데, 개인적으로 부끄럽다. 상대역을 하는 분이 아버지뻘되는 분이었다. 녹음하면서 안하겠다고 울고 해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그렇게 녹음했는데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Q. 가수의 인생을 후회했던 적은?
- 후회한 적 없다. 후회를 안 하게 해준 게 부모님의 역할이었던 거 같다. 아버지가 공부의 끈을 놓지않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네 자매 중에 둘째인데 다 박사학위를 받았다. 집안 분위기가 그러니까 자연히 공부를 하게됐다. 공부와의 연을 끊지 않았다.

Q. 당시 활동과 학업의 병행이 쉽지 않았을텐데?
- 무대에서 내려오면 가정교사가 옆에 있어서 공부했다. 그때는 참 어려웠지만 그 과정이 있어서 지금 지적인 욕구나 그런 점이 남아 있는 것 같다.

Q. 대중가수 최초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는데?
- 논문은 대중가요 쪽으로 썼다. 가요에는 심오한 철학이 있다.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사회상과 국민정서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증명된 건 없다. 대중가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50년동안 현장에 있으면서 실제적인 증거와 경험으로 증명한 거다.

Q.'원조 기부 천사' 하춘화
- 액수보다는 지속적으로 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액수에 관심을 가진다. 근 40년 이상 기부 공연과 활동을 해 왔다. 이런 일은 남모르게 해야 하는데, 작년 기자회견 때 질문이 나오는 바람에 답을 하게 됐다. 그때 액수를 물어보셔서 어림잡아서 200억 정도 되지 않겠나 하고 이야기 했다.

Q. 70년 때부터 기부…공연 수익금도 기부했는데?
- 기념비적인 공연도 물론이지만 지방 순회공연을 꾸준히 하고 있고, 당시는 리사이틀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게스트 없이 2시간을 했다. 그런 공연 중 7000~8500회 정도는 자선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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