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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장치'로 교통사고 원인 밝힌다…EDR 활용 주목

입력 2017-11-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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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차량 블랙박스가 보편화되긴 했어도 교통사고 원인을 밝히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차량 내부에 장착되는 EDR이라는 사고기록장치가 그래서 중요한데 이 장치의 활용,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40m 거리를 달려온 승용차가 앞에 선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뒤따르던 승용차도 멈추지 않고 사고로 이어집니다.

무인차량으로 재현해 낸 3중 추돌 사고입니다.

사고 원인을 밝혀줄 열쇠는 차량 내부의 사고기록장치, EDR 입니다.

사고기록장치 EDR은 보통 자동차 변속기 레버 아래에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충돌 전 5초 동안의 주행 관련 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 여부, 엔진 회전수와 차량 속도 등이 기록됩니다.

차량 가속도 정보를 통해 어느 차가 사고를 냈는지도 확인됩니다.

해외에선 오래 전부터 EDR 기록 정보가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쓰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박종진/국과수 사고해석실장 : (국내에서는) 신뢰성에 대한 평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EDR 기록 정보에 대한 신뢰성 평가부터 이제 시작해야 한다.]

운전자나 직계가족이 차량 제조사에 EDR 기록 정보 공개를 요구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 말 의무화됐습니다.

반면 장착은 아직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지난해 자동차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 57건 가운데 EDR이 공개된 건 9건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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